황혼에서 새벽까지 (2Disc) - [초특가판]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 줄리엣 루이스 외 출연 / 네오센스 / 200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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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황혼에서 새벽까지 From Dusk Till Dawn, 1996

감독 :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연 : 하비 케이텔, 조지 클루니, 쿠엔틴 타란티노, 줄리엣 루이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02.26.

 

 

“사람의 기억력이란 본디 믿을 수 없는 법이었으니.”

-즉흥 감상-

 

 

  안 봐도 비디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접 본 적 없어도 그 작품의 내용을 줄줄줄 말할 수 있는 경지를 일컫는데요. 그럼에도 감상문이 없기에 ‘주말에 만나본 영화’로 마음잡고 맛본 작품이 하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은행을 털고 도주하던 중 사막 한가운데 있는 슈퍼에서 또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형제가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인질이고 뭐고 간에 슈퍼를 폭발시켜버리더라는 것은 살짝, 기나긴 여행길에 올라있던 전직 목사와 그의 두 자녀가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는데요. 그들 역시 형제에게, 으흠. 인질이 되어 국경을 넘습니다. 그리고 접선자와 만나기 위해 술집에 들르지만, 그곳은 그들의 예상을 벗어난 기괴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F어휘’와 ‘P어휘’가 나오기에, 거기에 케첩이 난무한다는 점에서, 마지막으로 시각적으로도 자극이 끊이지 않아 충격을 받았습니다. 비록 영화관에서 본 것은 아니지만,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을 통해 심심찮게 만나왔었기에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기억하고 있던 것은 지극히 일부분이었음을 실감하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개인적인 사건은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원제목인 From Dusk Till Dawn을 직역하면 ‘황혼에서 새벽까지’가 됩니다. 그러고 보니 발음 그대로를 적든가 내용에 따라 의역을 하는 등 원제목의 의미를 당장 파악하기 힘든 제목들이 많았는데, 17년 전에 나온 작품 치고는 제목이 참 순수한 것 같습니다. 물론 굳이 나쁘게 생각하면 그만큼이나 거칠고 야성적이라 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까 하는군요. 아무튼, 내용으로 제목을 보면 ‘술집이 운영하는 시간’을 말하기도 하며, ‘언데드가 활동하기 좋은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음~ 참고로 이 작품은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이니, 재미있다는 소문에 죽어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보호자와 함께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네? 위에서 언급한 ‘F어휘’와 ‘P어휘’가 정확이 어떤 거냐구요? 음~ ‘F어휘’는 서양에서 중지를 치켜들며 하는 욕설이며, ‘P어휘’는 속어로 사용할 경우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를 가진 단어들인데요. 이 역시 미성년자분들께는 교육적으로 부적절하니 여기서는 이정도만 해두겠습니다.

 

 

  그러면 이전까지 가지고 있던 이 작품의 기억에 대해 알려달라구요? 음~ 뱀을 두른 여자가 관능적인 춤을 추다가 갑자기 끔찍하게 변하고, 느닷없이 흡혈귀 사냥이 시작되더라는 것인데요. 크게 다를 건 없지만, 세부적인 설정과 분위기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다시 봐도 과격하다는 기분이 들 정도이니, 다른 말이 더 필요할까 싶군요.

 

 

  개인적으로는 다른 건 몰라도 영화 ‘마셰티 Machete, 2010’를 통해 확실히 각인된 연기자 대니 트레조가 반가웠는데요. 아무리 17년 전이라지만 얼굴에 주름이 하나도 안 보이는 것이 처음에는 뉘신가 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추억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혹시나 속편이 있을까 싶어 조사해보니, 그렇군요. ‘황혼에서 새벽까지 2-텍사스 블러드 머니 From Dusk Till Dawn 2 Texas Blood Money, 1999’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또 어떻게 구해보나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귀 鬼, Ghost, 2010’가 되겠습니다.

 

TEXT No.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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