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인 코난 2
로버트 E. 하워드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야만인 코난 2-검은 해안의 여왕 Conan the Barbarian, 1932~?

지음 : 로버트 E. 하워드

옮김 : 권기대

펴냄 : 베가북스

작성 : 2013.02.22.

 

 

“내가 알고 있는 근육 보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으니.”

-즉흥 감상-

 

 

  아직까지는 ‘야만인 코난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야성미를 마음껏 발산하는 해적 여왕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코난. 하지만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줄 알았던 그들의 행보를 막아서는 어둠의 존재가 있었다는 [검은 해안의 여왕], 도전하는 자에게 죽음만을 선물해주는 폐허. 운명의 속삭임을 따라 코난을 찾은 공주님과 함께 폐허를 들르게 된다는 [검은 거인], 위기에 직면한 여인을 구하는 코난. 하지만 그들이 도착한 섬에는 그들을 위협하는 ‘무엇’이 있었다는 [달빛 아래의 무쇠 그림자들], 그리고 사막을 배회하고 있던 여인과 코난. 그리고 그들이 들른 이상한 마을에서의 기이한 모험인 [여명의 수탈] 과 같은 이야기가 하나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우와! 뭐랄까요? 앞선 ‘칼날 위의 불사조’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책에서는 좀 더 심화된 코난의 야성과 지적 면모를 맛볼 수 있었는데요. 음~ 저의 미천한 문장력으로는 그것을 설명하기 힘드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네? 코난의 연인은 ‘레드 소냐’가 아니냐구요? 모르겠습니다. 아직 영화로 만나보지 못해서 확답을 드릴 수 없는 부분이군요. 다행인 것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만나본 아홉 개의 이야기에는 ‘레드 소냐’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이제야 모든 ‘코난 연대기’의 기반이 되는 소설을 만났을 뿐이니, 이 분야에 정통하신 분 있으시면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80년의 연식을 자랑하는 작품인 만큼, 그 기간 동안 영화는 물론 다양한 매체로 재구성 되어왔기 때문인데요. 일단은 그나마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영화부터 마무리지어봐야겠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환상문학’으로서 마주해야하는 것이 아닌, 풍자와 해학의 코드로도 맛을 봐야한다구요? 음~ 아무래도 옛날 작품이다 보니, 코난이 외견상 아무리 악당으로 보여도 선악구조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부조리를 향해 윽박지르며 둔기를 휘둘러 부셔버리는 장면은 그자체로 통쾌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은근슬쩍 넘어갈 생각 말고 즉흥 감상을 짚고 넘어가야하지 않겠냐구요? 음~ ‘근육 바보’에 대한 것은 앞선 책의 감상문에서부터 계속 다뤄온 것이니 그렇다 치고, 아! ‘보바’ 때문에 그러신건가요? 저건 오타가 아닙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냄새가 난다(?)’는 등의 표현을 사용하신 것처럼, 저는 이 감상문을 여러 곳에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습관과 영역에 대해서 말하기에는 분위기기 맞지 않으니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몇몇 홈페이지에는 ‘금칙어’가 설정이 되어있어 비속어나 거친 어휘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방안을 찾던 중 발견하게 된 나름의 방식이라고만 속삭여보렵니다.

 

 

  비록 작가는 젊은 나이에 저세상으로 갔지만, 여태까지 남다른 생명력을 자랑하는 ‘코난’을 남겼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시대의 점’을 찍는 다는 것은, 나름 글 좀 쓴다는 입장에서는 존경 그 자체인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살짝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소설 ‘상실의 시대 ノルウェイの森 , 1987’를 마저 읽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오늘은 찬바람과 함께 눈과 비가 왔다 갔다 하던데, 감기조심하시기 바랍니다!

 

TEXT No.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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