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인 코난 1
로버트 E. 하워드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야만인 코난 1-칼날 위의 불사조 Conan the Barbarian, 1932~?

지음 : 로버트 E. 하워드

옮김 : 권기대

펴냄 : 베가북스

작성 : 2013.02.18.

 

 

“나는 소설속의 코난에게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노라.”

-즉흥 감상-

 

 

  그동안 이야기만 들어왔던 전설의 책을 드디어 만나보았습니다. 바로 영화 ‘코난 더 바바리안 시리즈’의 원작소설이었는데요. 영화를 먼저 만나서인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그만 반해버리고 말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모든 모험의 끝에서 왕이 된 코난. 하지만 그의 출신이 야만인이라는 사실에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칼날 위의 불사조], 도둑으로 한창 여행길에 올라있던 젊은 시절의 코난. 우연히 들른 마을에서 ‘코끼리의 심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고 소문의 탑을 오르게 되는 [코끼리 탑], 마법사의 반란으로 전 병력을 잃고 그만 감옥에 들어간 왕 코난. 하지만 함께 수감 되어있던 전설의 마법사와 함께 반격의 기회를 노린다는 [스칼렛 요새], 해적선에 올랐다가 함께 어떤 섬에 상륙한 코난. 본인의 계획을 성공했다는 것도 잠시, 검은 형체들로부터 습격을 받게 되었다는 [검은 괴물들의 물웅덩이], 여자의 배신으로 감옥에 갇힌 모험자 코난. 그런데 탈옥을 도와줄 터이니 누군가를 대신 죽여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는 [집안의 악당들]과 같은 이야기가 하나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혹시 이 작품 연작집이냐구요? 저는 단편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분명 똑같은 주인공이 이야기마다 등장하기에 연작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연속성이 느껴지지 않고 별도의 시간과 공간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음~ 형식이야 무슨 상관 입니까! 재미만 있으면 되는 것이지요.

 

 

  네? 알고 있는 작품과 너무 많이 다른 것 같다구요? 음~ 혹시 ‘명탐정 코난 시리즈’를 생각하고 계시진 않겠지요? 약 한 번 잘못 먹고 영원한 초등학생이 되어버린 에도가와 코난의 이야기를 예상하신 분들은, 죄송하지만 잘못 찾아오셨습니다.

 

 

  영화와 비교하면 어떤 기분이냐구요? 영화에서의 코난도 제법 강했지만, 소설은 더욱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영화에서는 다 표현되지 못한 야성적인 몸놀림을 상상하며 혼자 흥분(?)하고 있었는데요. 음~ 처음에는 상상 자체가 안 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나 둘씩 이야기를 거치니, 단순히 근육바보가 아니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아놀드 전 주지사님이 젊은 시절에 연기한 코난에 비교한 감상일 뿐! 영화 ‘코난: 암흑의 시대 Conan The Barbarian, 2011’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을지 기대 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질문에 답하라구요?! 아아. 어떻게 이 작품을 구했냐하면, 정말이지 우연찮게 구했습니다. 한때 ‘품절 리뷰어’라는 별명이 붙을 뻔 했듯. 이 작품 역시 어렵사리 소환에 성공했는데요. 소문만 들어왔던 전설의 작품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약간의 간식과 함께 선약 후, 작업실에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오랜만에 자랑을 했더니 기분이 좋군요. 아무튼, 이 작품은 1932년 12월에 처음 세상에 나왔다고 [읽기 전에 한 마디]에 언급되는데요. 계산해보면 음~ 그동안 80여년의 세월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20년만 더 기다렸다가 만났으면 100년을 채웠을 것인데 아깝…다는 건 중요한 게 아니고, 그토록 오래된 이야기임에도 이정도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는데요. 비록 서른의 나이에 요절했다고는 하지만, 존경하는 마음을 바치겠노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소설 ‘양을 쫓는 모험 羊をめぐる冒險, 1982’이 되겠습니다!

 

 

TEXT No.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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