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랩터
게리 존스 감독, 스티븐 바우어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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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플래닛 랩터 Planet Raptor, 2007

감독 : 게리 존스

출연 : 스티븐 바우어, 바네사 엔젤 등

등급 : ?

작성 : 2013.02.17.

 

 

“에. 그러니까, 그렇군요.”

-즉흥 감상-

 

 

  지인 분은 ‘나만 낚일 순 없다’의 심정으로 감상문을 쓰신다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나도 양심적인 인물이라 그러지 못함을 알려드립니다. 다르게 적으면 재미없는 작품은 재미없다고 직구를 던질 거라는 것인데요. ‘주말에 만났던 영화’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아름답게 빛나는 광활한 우주의 어느 구석. 구조신호를 따라 어떤 행성에 도착하는 과학자와 군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도착한 곳은 중세시대를 연상시키는 버려진 마을이었는데요. 처음부터 삐걱거리는 과학자들과 군인들의 관계는 살짝, 공룡으로 판단되는 생물체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기폭풍이 몰려와 함선으로의 복귀도 불가능해져버렸는데요.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 속에서, 그들은 어떤 위험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지만…….

 

 

  감상문의 시작에서도 운을 띄었지만, 가능하면 이번 작품을 피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이렇게 적으면 호기심이 생겨 결국 만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미리 경고를 했었으니 분노의 총부리는 저에게 겨냥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planet는 ‘1. 행성, 2. (특히 환경과 관련하여 말할 때) 세상’으고, raptor는 ‘육식조, 맹금’이라고 나오지만 일반적으로는 ‘공룡’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직역하면 ‘공룡들의 행성’이 되겠는데요. 저는 이 부분에서 ‘유인원들의 행성’ 그러니까 ‘혹성탈출 시리즈’를 먼저 떠올렸다보니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러면서는 행성 최후의 생존자라고 할 수 있는 지성체와의 만남을 통해서는 영화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를 떠올렸는데요. 몇 마디 하지 않고 운명하셨으니 확인할 길이 없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분위기상으로는 미드 ‘스타게이트 시리즈’를 떠올렸는데요. 으흠. 그렇군요. 이렇게 언급할수록 유명한 작품들을 욕보이는 것만 같아 그만 적겠습니다.

 

 

  글쎄요. 가장 큰 문제로는 뭔가 만들다만 영화라는 기분이 아닐까 하는데요.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과 설정들에, 출연진들도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는 모습에서 같이 허허 웃었습니다, 보통 그런 설정은 만화책에서 간간히 만나왔었으니, 그렇군요. 이 작품은 SF로 포장된 공포영화이며, 영화제작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저예산 작품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네? 포스터에 보면 ‘잃어버린 세계를 찾기 위한 그들의 습격이 시작된다!’고 되어있는데, 그게 무슨 소린지 알려달라구요? 오호~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건 영화 ‘타임 코드 A Sound Of Thunder, 2005’같은 시간과 공간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인데요. 거기에 누가 누구를 습격한 것인지, 으흠. 나머지는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영화 ‘폰, 200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주변에 영화감독이 꿈인 친구가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압니까. 그런 친구가 만든 영화의 어느 한 구석에 제가 등장할지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며칠 바쁘기도 했고, 사실 기분이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아침부터 봉사활동도 나가고, 감상문도 연달아 세편을 쓰고 나니 조금 풀리는 것 같은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찾아두셨기를 바래봅니다.

 

 

TEXT No.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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