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1disc)
윤제균 감독, 박중훈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해운대 Haeundae, 2009

감독 : 윤제균

출연 :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2.12.24.

 

 

“우리나라, 영화 잘 만듭니다. 진짜루요.”

-즉흥 감상-

 

 

  아시는 분은 익히 아시겠지만, 저는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은 가급적 피하는 편입니다. ‘너도 나도 다 본 영화인데 뭐 하러 나도 본단 말인가?’라는 주의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이렇게 만난 작품이 하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2004년 12월 25일의 인도양 인도네시아 근해’에서 파도와 싸우며 어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태풍이 아닌 ‘쓰나미’의 영향으로 난리가 난 것임이 드러나는데요. 아아. 대자연은 약간의 희망을 그냥 꿀꺽 삼켜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9년 여름의 해운대’로 무대를 옮기는 이야기는 여느 날과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여주는데요. 으흠. 그런 인간군상이야 어찌되었건, 바다 속의 재앙은 해운대를 향한 인사준비에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사실 만난 지 좀 된 작품이었던지라 감상문을 적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기록이 보이지 않아 부랴부랴 손가락의 춤을 시작해보는데요. 음~ 부산에서 펼쳐지는 사람들의 일상도 나름 훈훈했지만, 역시나 재앙영화는 그 모든 것이 초토화되는 과정에서 그려지는 인간군상의 모습이 제일이 아닐까 합니다. 비록 우리 영화 특유의 교훈 주입(?)의 기분이 없지 않았지만, 위기의 순간에서 태어나는 수많은 영웅들의 모습이 짠~ 하더군요.

 

 

  영화의 시작부분에 등장하는 ‘인도네시아 쓰나미’가 실재냐구요? 영화 속의 장면은 연출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하는 끔찍한 재앙 중의 하나로 꼽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이연걸씨도 가족과의 휴가 중에 쓰나미의 습격을 받아 고생했었다는 것으로 그 사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그런 ‘쓰나미’ 자체가 감탄사같이 사용되고 있어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하는데요. 하늘이 무너질까 두려워하기보다는 숨 쉬고 있는 현재에 집중해볼까 합니다. 네? 아아. 그렇다고 예전처럼 방공호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진 않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아아. Haeundae를 말씀하시는거군요? 이건 그냥 ‘해운대’를 소리 나는 대로 영어로 적은 것입니다. 요즘은 도로 표지판에 저렇게 적어둔 걸로 ‘외국인은 물론 한국인도 잘 못 읽는 이상한 표기’라고도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그땐 그랬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영화 포스터를 찾아보니 ‘Tsunami’라고 표기된 것도 보이는데요. 으흠. ‘2022 Tsunami aka Haeundae, 2009’라는 영화는 또 뭔가 싶습니다. 포스터만 보면 ‘2022 쓰나미’인데 일명 ‘해운대’라 함은, 태국에서도 우리 영화가 나름 인기 몰이를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문제는 작품의 연식인데, 혹시 이 두 작품의 진실을 아시는 분 있으시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쓰나미’가 뭔지 알려달라구요? 음~ 사전을 열어보니 ‘바다 밑에서 일어나는 지진이나 화산 폭발 등 급격한 지각 변동으로 인해 수면에 웨이브가 생기는 현상을 지진 해일 또는 쓰나미(tsunami)라고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로만 읽으면 실감이 안 나실 것 같으니, 영상을 한번 찾아보실 것을 권장하는데요. 집중호우로 물이 범람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현장을 마주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제가 마주한 현실에서 만큼은 대자연의 절대적인 힘을 마주하기 싫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역전재판 Ace Attorney, 2011’이 되겠습니다.

 

 

  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의 오늘은 Merry Chrismas 인가요? 아니면 Happy Hanukkah 인가요? 그것도 아니면 호루스의 탄생일 인가요? 그거야 어찌 되었건, 오늘 밤은 행복해봅시다!

 

 

TEXT No.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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