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드레드 - [할인행사]
대니 캐넌 감독, 다이안 레인 외 출연 / 씨넥서스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저지 드레드 Judge Dredd, 1995

원작 : 코믹 ‘2000 AD, 1977’

감독 : 대니 캐논

출연 : 실베스터 스탤론 등

등급 : R

작성 : 2012.12.17.



“죄송합니다. 웃으면 안 되는데 말이지요.”

-즉흥 감상-



  나름 괜찮다고 생각된 작품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사실은 첫 번째 영화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앞서 만들어졌다는 영화의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 입이 다물어질 줄 몰랐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가까운 미래. 많은 것이 변한 나머지 저주받은 땅이라 불리기 시작한 지구에 대한 안내방송은 살짝. 가석방되어 도시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그중에서 한 남자가 찬란하게 빛나는 도심의 상층부가 아닌, ‘구역 전쟁’이 한창인 하층부에 도착 합니다. 그거야 어찌되었건 난장판인 상황을 제압하고자 ‘저지’라 불리는 법집행관들이 도착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최강의 저지인 ‘드레드’가 이야기의 바통을 잡습니다. 자신이  법이라 말하는 그의 ‘무적의 행보’야 어찌 되었건, 이번에는 법집행 기관의 내부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지만…….



  으흠. 뭐랄까요? 즉흥 감상에서도 적었지만, 정신없이 터져 나오는 웃음 때문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총탄과 화염을 뚫고 등장해 ‘나는 법이다!’를 외치는 드레드의 모습에서부터 요즘 말로 빵 터지고 말았는데요.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수단과 빈부격차가 심해보이는 도심의 모습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지만, 주인공의 등장과 함께 무너지는 어이는 어떻게 일으켜 세울 수가 없었습니다. 뭐랄까. 잘못 인코딩되어 입과 소리가 따로 노는 영상처럼, 배경과 인물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하면 어떨까 하는군요.



  아무튼, 마블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히어로무비의 오프닝에서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만화책 넘기기’를 이번 작품의 시작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만화책의 다양한 표지에 이어 수동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는 모습을 보는 순간, 사실은 이 작품이 원조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외란 항상 존재하는 법!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시는 분 있으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네? 2012년판 영화와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음~ 원작 만화야 당장 구해볼 방법이 없으니 얼마나 실사로 잘 구현했냐와 같은 평가는 힘들겠습니다. 대신 두 영화만 비교했을 때 개인적으로 리부트에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요. 뭐랄까. 이번 작품은 만화를 실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현실적 요소를 무시한 기분이었으며, 한정된 시간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발버둥치는 기분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도입부’의 분위기로 무장한 두 번째 영상물에 손을 들어준 것인데요. 그럼에도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네? 아아. 최신판의 감상문에도 적었지만 한 번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제목에서 ‘저지 judge’는 ‘1. 판사 2. 심판, 심사위원 3. 감정가, 감식가’ 이며, ‘드레드’는 주인공의 이름인데요. 제목만 보면 ‘심판관 드레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다른 의견 있으신 분들은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영화 ‘라르고 윈치 The Heir Apparent: Largo Winch, 2008’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아! 영화 ‘언더월드 Underworld, 2003’의 명장면이라 기억하고 있던 총으로 바닥 오려내기(?)도 이번 작품에서 나오는 바. 알게 모르게 이후의 많은 작품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해보는군요.



  덤. 내일부터 다시 추워진다고 합니다. 자존심도 중요하지만, 건강히 이겨내고 싶으시면 내복도 한번 즘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 하는군요.

 

TEXT No.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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