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1disc)
타셈 싱 감독, 줄리아 로버츠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백설공주 Mirror, Mirror, 2012

감독 : 타셈 싱

출연 : 줄리아 로버츠, 릴리 콜린스, 아미 해머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12.12.09.



“으악! 마지막에 이건 또 뭐야!!”

-즉흥 감상-



  비주얼은 멋졌지만 이야기가 엉망이었던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Snow White And The Huntsman, 2012’를 보고 비명을 지르는 저에게, 지인 분은 또 다른 ‘백설 공주’ 영화가 있다고 속삭여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나며 색다른 비명을 지르게 했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황금빛 드레스를 입은 중년의 아름다운 여인이 옛날이야기를 하겠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바로 ‘백설 공주’의 탄생과 성장기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계모로 들어온 왕비라는 것을 알리는데요. 으흠. 하는 일이라는 것이 참 된장녀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 아무튼, 10년의 시간이 흘렀고, 성에서의 생활이 더 이상 즐겁지 않게 된 백설 공주가 가출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여행 중에 봉변을 당하는 왕자일행이야 그렇다 치고, 젊은 왕자를 어떻게 해보려는 왕비의 위험한 게임이 시작되려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지막 부분 빼고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주얼에 중심을 둔 나머지 이야기의 흐름에 논리와 개연성이 부족했던 ‘백설이와 사냥꾼’ 보다, 계모 왕비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노력한 이번 작품이, 으흠. 그렇게까지는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왜 그런 걸까요? 작품의 관람 등급 때문에? 지극히 상식 안에 묶여 있는 연출 때문에? 그것도 아니라면 충격과 공포를 선물한 마지막 장면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그저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기분으로 작품을 만나셨을 지가 더 궁금해지는군요.



  좀 더 구체적으로 불만사항을 알려달라구요? 음~ 이번 작품은 전체관람가 등급입니다. ‘백설공주’ 이야기에 ‘전체관람가’를 붙였다는 것은, 으흠.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지시겠지요? 그리고 지극히 상식적이라고 언급했듯, 연출되는 화면이 참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실사로 멋지게 옮겼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개인적으로는 취향이 아니군요. 마지막으로 충격과 공포의 엔딩은 감독의 국적이 ‘인도’라는 사실을 알려드릴 뿐입니다. 감독의 국적이 인도라고 해서 다 그러라는 법은 없지만, 한참 괜찮다가 마지막에 가서 제 어이를 마비시키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당장은 이렇게 부정적인 의견을 적긴 했어도, 전체적인 평가는 ‘만족’입니다. 백설 공주가 변해버린 현실에 적응하기 위한 레벨업도, 기승전결과 선악의 대립 구조도 논리적으로 잘 구성되어있었는데요. 등급에 따른 비주얼과 연출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이야기의 흐름에 있어서는 ‘백설이와 사냥꾼’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네? 원제목이 ‘스노우 화이트’가 아니라구요?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Mirror, Mirror’를 직역하면 ‘거울아, 거울아’가 되겠는데요. 한국에서 그렇게 개봉했다가는 아무도 못 알아먹을 것 같아서 ‘백설 공주’로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숨겨진 이야기를 아시는 분 있으시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영화 ‘살인 소설 Sinister, 201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혹시 색다르게 표현한 다른 ‘백설 공주’ 이야기를 알고계시는 것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동화들은 그래도 이런 저런 패러디를 보았지만, 백설 공주에 대한 것은 뭔가 재미있게 각색된 것을 못 본 것 같아서 말이지요.



  덤. 연탄난로 설치를 마쳤습니다. 올 겨울에는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지만, 연탄난로를 이용해서 뭔가 맛난 걸 만들어먹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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