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 아웃케이스 없음
루퍼트 샌더스 감독, 샤를리즈 테론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Snow White And The Huntsman, 2012

감독 : 루퍼트 샌더스

출연 :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틴 스튜어트, 크리스 헴스워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2.12.08.

 

 

“누구를 위한 이야기였던가?”

-즉흥 감상-

 

 

  지인 분이 동화를 패러디한 작품을 쓰신다고 하기에,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자료를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작품을 발견하게 되었지만,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았는데요. 결국에는 본능이 경고하고 있던 엄청난 사실을 마주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하얗게 눈 내리는 어느 날. 정원을 거닐던 여왕이 붉게 피어있는 장미꽃 한 송이에 반해, 태어날 딸아이의 이름을 ‘스노우 화이트’로 하기로 했음을 알립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망에서 이어지는 어린 공주의 성장기도 잠시, 유령의 군대와 전쟁을 하던 중 구한 여인과 왕이 눈이 맞는 걸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결국에는 왕도 사망하고, 공주는 탑에 갇힌 체 세월을 흘려보내는 듯 했지만…….

 

 

  결론부터 적어보면 뭔가 이상했습니다. 시작부분에는 ‘오오! 백설공주도 진지하게 만들면 이런 연출이 가능하구나!’ 감탄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성장하여 성을 탈출하면서부터는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시간 좁은 탑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던 공주가 놀라운 운동신경을 보이더니, 결국에는 여전사로 거듭나는 모습에서 짜증이 났던 것인데요. 거기에 왕자로 점지되었던 청년은 왜 그렇게, 아. 그렇군요. 제목자체가 ‘백설공주와 사냥꾼’이었으니 왕자는 이미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아아악!!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감상문을 쓰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이 작품은 제작과정에서부터 구설수에 올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것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지면에서 다뤄졌을 것이기에 이 기록에서만큼은 이야기를 생략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요? 이미 한 편으로도 원작의 이야기를 다 사용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더 할 수 있겠냐구요? 망치를 잃은 토르가 얼마나 나약한지를 실감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구요? 네?! 결국은 너도 나도 다 운명의 피해자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구요? 으흠. 원대한 자연 앞에서 나약하지 않을 자 누가 있단 말입니까. 가능하면 피해자라는 우울한 생각보다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돌진하고 있을 뿐이군요. 그리고 망치 잃은 토르라, 멋집니다. 어딘가 익숙한 얼굴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영화 ‘어벤져스 The Avengers, 2012’의 토르였다니, 그저 무한 토닥임을 시전하겠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끝날 줄 알았던 이야기가 3부작이라는 소문이 들려 확인해보았는데요. 으흠, 부디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성인의 마음속에서 꼼지락거리는 동심을 더 이상 파괴하지 말아줬으면 하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 ‘백설공주 Mirror, Mirror, 2012’와는 어떤 점이 달랐냐구요? 으흠. 들켰군요. 어떻게 이어지는 감상문을 알아맞히셨는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미러, 미러’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해보기로 하구요. 금지된 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지가 더 의문인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그 두 번째 이야기를 기다려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네? 아아. 언제 개봉할지는 몰라도, 일단은 제목에서 ‘사냥꾼’이 그대로 붙어있으니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에 안 드는 작품이라도, 일단 시작한건 마침표를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덤. 오늘 집에 연탄난로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월동 준비를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한데요. 겨울이니 몸이 추운 건 그렇다 치고, 마음만은 뜨거우셨으면 합니다.

 

 

TEXT No. 19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