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블랙 - 아웃케이스 없음
제임스 왓킨스 감독, 시아란 힌즈 외 출연, 수전 힐 / 아트서비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우먼 인 블랙 The Woman In Black, 2012

원작 : 수전 힐-소설 ‘우먼 인 블랙 The Woman in Black, 1983’

감독 : 제임스 왓킨스

출연 : 다니엘 래드클리프, 시아란 힌즈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2.12.07.

 

 

“방식의 차이일 뿐. 결국 그녀는 진실 된 소원을 들어주었으니.”

-즉흥 감상-

 

 

  처음 작품의 제목을 들었을 때. ‘맨 인 블랙’이 ‘검은 옷을 입은 남자’라는 뜻이니 이번 작품은 ‘검은 옷의 여인’인가? 그럼 일종의 패러디일까? 하지만 포스터를 보니 뭔가 진지할 것 같은데? 그밖에 다양한 의문점을 떠올리게 하며 저의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고 있었는데요. 여차저차 결국 만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인형으로 티타임 놀이를 하던 세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창 쪽으로 가더니 창문을 열고, 으잉?! 창밖으로 몸을 던져버리고 맙니다! 그리고는 면도를 준비하며 자살해버릴 것만 같은 암시를 주는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잡는데요. 이쁘장한 아들도 하나 있으면서 뭐가 그리 우울해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일거리라면서, 어느 외딴 마을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여인의 서류를 정리하기 시작하는데요. 그런 그가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을 볼 때마다, 마을에서는 의문의 자살사건이 꼬리를 물기 시작했는데…….

 

 

  간추림만 보면 뭔가 그럴싸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작품을 볼 경우 생각지 못한 복병이 감상을 방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위기의 순간마다 주인공의 품속에 혹시나 숨어있을지 모를 마술 봉이 등장해, 섬광과 함께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는 건 아닐까 긴장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네?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구요? 으흠. 주인공이 바로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해리포터로 열연한 ‘다니엘 래드클리프’였기 때문입니다.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을 위대한 비밀인양 흥분 한 것 죄송합니다. 아무튼, 결말이 갑자기 붕~ 떠버려서 그렇지, 진지한 화면에 출연진들의 연기도 멋졌는데요.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가 남은 기분인지라 원작도 한 번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뭔가 열린 결말 같은 마침표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그거 열린 결말이었어요? 제가 보기에는 그냥 깨끗하게 끝나버린 것 같은데, 으흠. 아무튼 살짝 아리송한 결말에 대해 제가 생각한 것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우선 ‘검은 옷의 여인’에 대한 것입니다. 일종의 지박령이라 할 수 있는데, 기존의 출몰지역에서 벗어나 기차역에 나타난 것이 이상했다구요? 제가 귀신을 믿지 않아서 뭐라고 확답은 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지박령이라는 것은 원한령과 비슷한 속성을 지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다른 건 몰라도 원한과 같은 순수한 기억 하나에 의존하여 일정한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그 형체를 드러내는 걸 말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비록 맺힌 그 한이 주인공에 의해 해소되었다 할지라도 끔찍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다른 모습에 대한 기억이 사실상 유실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래도 고마운 마음에 소원을 들어주려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인데, 너무 구박하면 슬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슬픈 듯 하지만 아름다운 가족상봉’은, 비어버린 역의 모습과 함께 결국 행복은 타인의 시점이 아니라 개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을 속삭이는 듯 했습니다. 당장 보면 어이없고 짜증날지 몰라도, 상대적인 관점으로 주인공에게 행복을 주고 싶은 제작진의 숨은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한 번은 볼만하지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아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눈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수업을 듣기 위해 일단 대학원에는 왔는데, 집에는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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