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전쟁 - 오리지널 일러스트레이션판 환상문학전집 22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이영욱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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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주전쟁 The War of the Worlds, 1898

지음 : 허버트 조지 웰즈

옮김 : 이영욱

펴냄 : 황금가지

작성 : 2012.12.05.



“닮은 듯 하면서도 달랐으니.”

-즉흥 감상-



  오오! 드디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톰 크루즈 주연의 2005년 판에 이어, 앞서 만들어진 1953년 판 영화의 원작 소설을 드디어 만나보았다는 것인데요. 이는 ‘허버트 조지 웰즈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19세기말. 외부세계로부터 끊임없이 관찰되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인류에 대한 속삭임도 잠시, 화성으로부터의 방문자가 거친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하지만 그들이 처음부터 활동을 시작했던 것이 아니기에, 단지 유성이 떨어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약간의 시간을 두고 활동하기 시작한 이계의 손님들은, 인류를 몰살시기위한 과격한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와 원작의 차이점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시다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소설이 조금 지루했습니다. 분명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자체는 담담하게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1인칭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빠져들기가 힘들었습니다. 거기에 외계로부터의 손님이 생각보다 덜 압도적이었는데요. 네? 아아. 물론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긴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살아보겠다는 인간의 반격에 몇몇이 쓰러지자 그만 맥이 풀리고 말았는데요. 결말부분에서는 다소 어이없었지만, 액션과 몰입 부분에 대해서는 영화를 추천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가진 무게를 보자면 원작을 추천해보고 싶은데요. 단순히 외계인과의 대립이 아닌 ‘침략에 대한 상대적 입장’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선물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네? 음~ 개인적으로 책장을 열자마자 보이는 [올슨 스콧 카드의 서문]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로 ‘엔더 위긴 시리즈’로 저의 마음을 사로잡으신 분인데요. 그게 어쨌냐구요? 음~ 글쎄요. 직접 그분의 작품을 만나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니, 책을 구해보기 힘드시면 그저 조만간 개봉 예정인 영화 ‘엔더의 게임 Ender's Game, 2013’을 기다려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물론 영화가 원작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멋지게 잘 살려놓았을 경우에만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러고 보니 다른 출판사 버전은 어떤가요? 이번에 읽어본 책에는 ‘오리지널 일러스트레이션판’이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습니다. 덕분에 본문 중간 중간 정성어린 삽화가 함께하고 있어 장면을 상상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었는데요. 그냥 글씨로만 가득 펼쳐지는 책은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집니다. 아무래도 순수하게 상상하며 길을 걷는 것과 안내판이 있는 건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니 말이지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우주 전쟁’이라는 제목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동안 영화를 먼저 만나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 부록인 ‘현대 과학 소설의 정전(canon) 웰스의 『우주 전쟁』’을 읽으며 ‘행성들 간의 전쟁’이라는 언급을 발견하자 뭔가 그럴 듯 하게 생각되었는데요. ‘혹성 탈출 시리즈’도 그렇고, 으흠. 대명사로 굳어져 적절한 의미로 바꿀 수 없는 제목의 작품이 늘어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소설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Ende, Jim Knopf und Lukas der Lokomotivefu"hrer, 1960년’를 집어 들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앞으로는 하루에 한편씩 감상문을 작성하는 프로젝트를 발동 시켰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TEXT No. 1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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