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리콜 : 극장판
렌 와이즈먼 감독, 케이트 베킨세일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토탈 리콜 Total Recall, 2012

원작 : 필립 K. 딕-소설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We Can Remember It For You, Wholesale, 1966’

감독 : 렌 와이즈먼

출연 : 콜린 파렐, 케이트 베킨세일, 제시카 비엘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2.11.27.



“거참 너무 그러지 맙시다.”

-즉흥 감상-



  열심히 일상을 살아가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리부트’가 유행이 되어 다양한 영화가 새로운 모습으로 기지개를 펴는 와중에도 ‘리메이크’ 소식을 종종 듣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추억의 명작중 하나를 리메이크 했다기에 만나보았습니다. 하지만 남는 것은 코웃음뿐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그저 한없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일탈을 꿈꾸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매일 아침마다 같은 악몽에서 깨어나더라는 것은 살짝, 직장 동료에게 ‘리콜사’를 추천받고 가상체험 서비스를 받게 되는데요. 드디어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겠구나 싶던 차! 그의 봉인된 기억이 위험하다며 찾아온 무장병력의 맹렬한 추격에서, 목숨을 건 질주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감상문을 쓰면서 들은 것이지만, 감독판이라는 것이 따로 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네? 그자체가 발설이 될 수 있으니 그 입 다물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바탕이 된 영화와의 비교감상을 해볼까 하는데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위의 즉흥 감상이 되겠습니다. 꿈에 그리던 화성은 온데간데 없어져버렸습니다. 거기에 먼저 만들었던 영화와 너무 다르게 만들어도 안 될 것 같으니까 입국심사장면에서 장난을 치기도 했고, 그렇다고 너무 비슷하게 만들면 안 될 거 같으니까 액션의 차별화를 시도한 듯 했는데요. 너무 그쪽에만 정신이 팔렸는지 이야기자체에 논리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점이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영화에 대한 것은 ‘안 봐도 비디오’이니 진정한 원작인 소설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구요? 음~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해 책을 다시 펼쳐들었습니다. 그저 그런 일상을 살아가는 한 주인공이 일상탈출을 꿈꿨으며, 화성으로의 비밀임무에 대한 기억을 주입받을 준비를 마친다는 것 까지는 거의 비슷합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이야기가 확연히 달랐는데요. 주입시키려고 했던 기억은 정말 그게 사실이었고, 여차저차 그런 기억을 다시 지워주려고 하니 이번에는 인류의 멸망과 관련된 엄청난 기억의 봉인을 깨우고 마는데요. 영화를 통해서는 꿈과 현실에 대한 철학적인 이야기를 시도하고 있었지만, 소설에서는 ‘기억보다 강렬한 욕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이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네? 원작은 또 어떻게 구해보냐구요? 음~ 가까운 도서관에서 ‘죽은 자가 무슨 말을’이라는 책에서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라는 이야기를 찾으셔도 되구요. 서점에서 ‘넥스트’를 구입하셔서 ‘토탈리콜’을 읽으셔도 되겠습니다.



  네?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이 뭔가 부족하시다구요? 음~ 사실은 말입니다. 작품 중에 ‘한글’이 나온다는 사실을 두고 ‘동양 비하’에 대해 말이 오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못사는 동네에만 한글이 나오냐 이거였는데요. 글쎄요. 예전부터 사이버펑크 형식의 암울한 미래도시를 그리는 영화에 한자와 일본어 또는 동양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마주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는 ‘오오! 한글이 나오는구나~’하고 있었는데요. 같은 하나를 두고도 보는 입장에 따라 해석을 달리할 수 있는 것 또한 사실! 제 감상문에서만큼은 그러려니 넘겨볼까 합니다.



  그럼, 영화 ‘에이브럼 링컨 vs 좀비 Abraham Lincoln vs. Zombies 201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분명한건 영화 ‘링컨: 뱀파이어 헌터 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2012’의 감상문이 아니라는 것이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8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