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02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임종기 옮김 / 문예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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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타임머신 The Time Machine, 1895

저자 : H.G. 웰스

역자 : 임종기

출판 : 문예출판사

작성 : 2012.11.15.

 

 

“막연한 앎과 순간적인 지식은 그만큼이나 어리석을 수 있을 지어니.”

-즉흥 감상-

 

 

  아버지께서 한 번씩 말씀하십니다. 어린 시절의 저는 궁금한 게 너무 많아 답해주기가 힘드셨노라고. 다르게 말하면 나이를 먹어감에 말수가 많이 줄어버렸다는 것인데요. 그렇게 된 계기 중 하나로 ‘정확하게 아는 것이 아니면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구요? 음~ 뭐랄까요? 감상문을 쓰기 위해 나름 많은 조사를 합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반응으로 다짜고짜 ‘당신은 잘못 알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간혹 착오가 있었다고 죄송하다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아무튼 저의 막연한 지식에 명확성을 선물해준 멋진 책을 한 권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대해 ‘시간과 공간’에 대한 담소를 나누는 현장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타임머신’의 축소 본을 보여주는데요. 시간이동에 대한 놀라운 현상을 보여주고는, 조만간 완성품을 타고 시간여행을 다녀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약속된 시간 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시간여행자’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면서 그것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평생에 한 번 읽어볼까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안 봐도 비디오’라는 말은 연상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 아닙니까. 거기에 이 작품을 원작으로 2002년에 만들어졌던 동명의 영화도 만나보았겠다, 뭐가 더 새로울 게 있을까 싶었는데요. 최근에 만나기 시작한 연속극 ‘빅 뱅 이론’에 ‘타임머신’이 등장하자 관심의 안테나가 서버렸습니다. 거기에 학생들에게 좋은 작품을 많이 접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해 도서관으로 소환했던 ‘H.G. 웰스 컬렉션’이 떠올라 이렇게 만나보게 된 것인데요. 음~ 역시 준비되어있는 자만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인지, 기대이상의 즐거움을 느껴버리고 말았습니다.

 

 

  영화도 봤다면서 또 어떤 점이 그렇게 새롭고 재미있게 느껴졌냐구요? 그게 말입니다, 앞서 만들어진 다른 영상물들은 잘 모르겠지만, 2002년판과는 ‘타임머신을 만들게 된 동기’부터가 달랐습니다. 영화에서는 사랑하는 여인이 처한 죽음의 운명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게 해주려는 광적인 연구의 결과였지만, 원작에서는 가치관의 틀 안에 박혀있는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에서 하나의 결과물을 얻게 된 것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벌써 1세기 이전에 나온 원작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가 상상한 ‘몰록’과 ‘엘로이’의 모습이 궁금하다구요? 음~ 사실 영화를 먼저 보고, 연속극 ‘스타게이트: 아틀란티스’를 만났을 때 ‘미래의 인류는 저런 식으로만 그려지고 마는 것인가?’싶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원작을 만나면서는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등장하는 ‘골룸’과 영화 ‘그렘린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즈모’를 떠올렸는데요. 저에게 그런 질문을 해주신 분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소설에 등장하는 ‘가상의 미래인류’를 그리셨을지 궁금해집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시간이동물’이라고 하면 연속극 ‘닥터 후’를 잊어서는 안된다구요? 글쎄요. H.G. 웰스 또한 영국으로 국적이 같으니, 이 작품이 선배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 이어서는 소설 ‘투명인간 The Inviisible, 1897’를 맛보며 감탄을 아끼지 않는 중이라는 것을 속삭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고전이라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 감사합니다!!

 

 

  덤. 한때는 저도 잘난쟁이였는지라 추천도 팍팍 했었는데요. 재미란 상대적인 것! 재미있는 거 추천해달라는 말은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막상 읽어보니 재미없더라고 하셔도 저는 어떤 것도 보상해드릴 수 없으니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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