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The Girl Who Loved Tom Gordon, 2004

원작 : 스티븐 킹-소설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The Girl Who Loved Tom Gordon, 1999’

출판 : LITTLE SIMON

작성 : 2012.11.13.

 

 

“행복과 좌절 사이에서 방황하였으니.”

-즉흥 감상-

 

 

  으흠. 언제 처음 이 책을 입수하게 되었는지 기록이 남아있지 않군요. 아무튼, 오랜만에 작성하는 감상문이지만 자랑질로 도배될 것 같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우선, 이번 기록이 소설책의 감상문이라 생각하시는 분들께 알립니다. 지금 소개중인 책은 팝업북입니다. 팝업북이 뭐냐 하면, 어딘가 이상하게 살짝 두꺼운 느낌의 종이를 펼치는 순간 누워있던 그림들이 팝! 팝! 솟아올라오는 책을 말합니다. 특히 어린친구들이 3D안경을 쓰고 보는 입체 책 다음으로 신기해하는데요. 그렇다고 이번 작품은 동화책이 아닌 ‘공포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있다고 속삭여보는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 도중 여차저차 혼자가 되는 소녀가 주인공입니다. 그리고는 구조를 바라는 한편, 살아남기 위한 여정을 펼치게 되는데요. 아아. 소설로 볼 때는 음~ 그렇구나. 싶던 것이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처참한 몰골로 변해가는 소녀의 모습이 그저 안타까웠는데…….

 

 

  사실, 이 책은 국내로 정식 번역되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번역 출판된 소설과의 자세한 비교분석은 힘들겠는데요. 네? 왜냐구요? 번역 출판 되지 않았다는 것은 원서로 구했다는 것이고, 저의 독해능력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부를 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만나보는 방법도 있지만, 나날이 바빠지는 일상 속에서 대기 중인 책만 산더미라 쉽게 엄두를 못내는 중인데요. 내용에 대한 자세한 비교 분석은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고, 책을 어떻게 구했냐구요? 음~ 저는 중고시장에서 구했습니다. 팝업북의 존재는 블로그 ‘조재형의 스티븐 킹’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소환에 성공하게 되었는데요. 음~ 번역서를 통해 내용을 알고 팝업북을 만난 저의 소감은 ‘대만족!’ 그 자체였습니다. 도서관에서 일하며 몇몇 팝업북을 만져본 적이 있었지만, 뭐랄까요? 재질부터가 달랐습니다. 외국에서 제작된 팝업북은 이번 책이 처음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국내에 유통 중인 팝업북들은 사실 넘겨보기가 두려워지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 책은 손맛부터가 달랐다고만 속삭여봅니다! 크핫핫핫핫핫!!

 

 

  네? 자랑은 그만하고 모순으로 가득한 즉흥 감상이나 풀이해보라구요? 음~ 보통 팝업북하면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어른들은 그래도 줄글 책을 읽어야한다는 것이 일반적이니까요. 그런데, 이 책은 성인을 위한 팝업북이었습니다.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주인공의 모습이 살벌해지는 것이 ‘애들은 가라!’를 외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거야 어찌되었건 ‘스티븐 킹’ 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행복’을 느꼈군요. 그런데 ‘좌절’은 또 뭐냐구요? 음~ 상상하던 모든 것이 실체화 되었을 때의 괴리감을 예로 들면 어떨까 싶습니다. 망가져가는 소녀는 일단 그렇다 치더라도, 괴물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할 정도였는데요. 그래도 스티븐 킹과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소환하시는 것입니다!!

 

 

  그럼, 쥐도 새도 모르게 누적된 스트레스의 갑옷을 벗어던지기 위한 발버둥으로, 또 어떤 자랑질을 해볼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마음이 힘들어하니 몸도 덩달아 힘들어 한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일 사이에서 방황한다는 것. 그것 참 힘든 일이더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기조심하세요~

 

 

TEXT No. 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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