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 탈출
피에르 불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혹성 탈출 Plane'te des Singes, 1963

저자 : 피에르 불

역자 : 이원복

출판 : 소담출판사

작성 : 2012.11.08.

 

 

“제길.”

-즉흥 감상-

 

 

  문득 하나의 질문을 떠올랐습니다. ‘왜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가 없단 말인가?’ 그리고는 한 권의 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꼭 한 번은 읽고 싶었고, 도서관에 꼭 한 권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주문했던 책. 그렇게 ‘혹성탈출 이어달리기’가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우주공간에서 여유롭게 여행 중인 남녀 한 쌍이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찮게 ‘유리병 속의 편지’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그 속에서는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으로의 여행에 올랐던 과학자들의 충격적인 이야기가 들어있었습니다. 바로, 그들이 오랜 시간을 도약해 도착한 행성에는 인간과 유인원의 사회적 체계가 반대로 되어있었다는 것 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격’그 자체였습니다. 이미 영화로 만들어진 기존의 5부작과 팀 버튼 감독의 버전, 그리고 감탄을 아끼지 않은 2011년에 리부트 버전을 만나보았지만, 으흠. 원작은 그 모든 이야기를 바보로 만들 정도의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고만 중얼거려봅니다.

 

 

  혼자만 알지 말고 속 시원하게 알려달라구요? 음~ 마지막장면은 팀 버튼 감독의 리메이크 판을, 전반적으로는 첫 번째 영화와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결말에 들어가면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렸는데요. 주연급들이 고대의 물건을 통해 ‘역사의 미싱링크’에 대한 혼란을 느끼는 것 까지는 비슷하게 가지만, 원작에서는 ‘자유의 여신상’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영화에서 생략된 ‘뇌 연구’를 통해 ‘진화의 비밀’이 드러나 버리는데요. 네? 좀 더 자세하게 알려 달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영화에서는 ‘타임워프’를 통해 ‘지구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의 뒷이야기’를 다뤘다면, 원작에서는 정말 ‘다른 행성’에 가버렸습니다. 하지만 충격적인 진실과 허를 찌르는 반전은, 이 작품이 반세기 전의 작품이라 할지라도 감히 명작의 반열에 올려야한다고 자신 있게 외치게 했는데요. 물론, 궁금하신 분들은 가까운 도서관이나 서점을 찾으셔서 제가 흥분해버린 이유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흥분한 마음 진정시키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인간의 오만함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기? 아니면 인간 또한 동물일 뿐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역사는 좋든 싫든 반복되고 만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인류의 미래일지도 모를 ‘어떤 상황의 가능성’을 다른 행성을 거울삼아 이야기를 풀어본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다른 의견 있으시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작가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구요? 으흠. 글쎄요. 책날개에 적혀있는 작가에 대한 정보만 봐서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 참전했었으며, 다른 작품들도 있다는 것 정도인데요. 실재의 작가를 만나기는 불가능하기에 작품으로 만나봐야겠으나, 번역된 책이 이것밖에 없으니 아직은 뭐라고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어지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멋진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어서는 또 어떤 작품을 만나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아차차. 오늘이 수능이었군요. 혹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시험을 치신 분 있으시면, 고생 많았습니다. 하지만 END가 아닌 AND의 정신으로서 내일을 열어나가실 것을 권장해보는군요.

 

 

TEXT No. 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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