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 바바리안 SE(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존 밀리우스 감독,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코난-바바리안 Conan: The Barbarian, 1981

원작 : 로버트 E.하워드-소설 ‘야만인 코난’

감독 : 존 밀리어스

출연 : 아놀드 슈왈제네거 등

등급 : NR

작성 : 2012.09.27.

 

 

That which does not kill us makes us stronger.

-Friedrich Nietzsch-

 

 

  솔직히 이번 작품은 만날 생각이 없었습니다. 헐벗은 야만인이 나와 둔기를 휘두르는 것에 취미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던 어느 날. 이름만 들어 알고 있던 작품이 리메이크 되었고, 개인적으로 호감이 있던 연기자가 주연이 되었다는 소식에 그 원작을 만나보고 싶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지인님을 통해 더욱 놀라운 사실을 마주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일단 신비의 섬 아틀란티스가 바다 속에 잠긴 후, 왕이 될 운명을 지닌 한 남자가 나타났다는 등의 전설을 읊는 목소리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무기를 제작중인 대장간의 모습도 잠시, 아름다운 설산의 어느 봉우리에서 담소를 나누는 아버지와 아들을 보여주는군요. 하지만 그런 평화로운 마을에 무장한 이들이 나타나 다 쓸어버리고, 소년은 노예로서 잡혀갑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청년으로 성장한 소년은, 노예 신분에서 해방되어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험난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그동안 ‘검마소설’이라는 말을 듣긴 했었습니다만, 그 효시를 알린 것이 바로 이 작품임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로버트 E.하워드’라는 작가가 쓴 이 영화의 원작을 말하는 것인데요. 음~ 우연찮게 수중에 들어온 책에 적힌 작가의 소개를 읽고 있자니, 그저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30년의 인생 속에서 시대의 역사로 이름을 남겼다는 점에서는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군요.

 

 

  네? 아아. 영화에 집중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아놀드 슈왈제네거 전 주지사 분의 젊음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역배우가 참 귀엽게 생겼는데, 청년으로 성장한 모습은 어딘가 좀 징그럽더군요. 거기에 아무리 ‘야만의 시대’를 표현하고자 했다지만 남녀 할 것 없이 헐벗은 모습은,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거기에 멋진 대사나 인상적인 장면 없이 두 시간에 가까운 상영시간은, 으흠. 죄송한 말이지만 너무 졸려서 이틀에 걸쳐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고 속삭여보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 위치에 있는 영어문장은 뭐냐구요? 음~ 처음에는 저도 저게 뭔가 싶었습니다. 그냥 그림문양인줄로만 알았거든요. 그래도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 한 글자 한 글자 옮긴 다음 검색을 해보니, 프레드리히 니체의 명언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역을 하면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인데요. 뭔가 딱딱한 거 같다고 생각하던 차 지인분이 ‘죽을 정도가 아닌 고난이나 역경은 우리를 더욱 더 강하게 단련시킬 뿐이다.’라고 문장을 풀어주셨습니다. 그러자 제 머릿속에서는 ‘당장 죽어도 이상할 거 하나도 없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으면, 만렙의 전사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는데요. 음~꿈보다 해몽이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렇다면 이번 작품의 즉흥 감상은 뭐냐구요? 음~ ‘……역시 원작을 먼저 읽었어야 했을까?’를 적었었습니다. 하지만 원작소설은 소환만 마쳤을 뿐이기에 영화만의 감상문을 쓰고자 했는데요. 영화만 보면 딱히 하고 싶은 말이 없으니, 읽고 있는 책을 마치는 대로 원작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럼, 영화 ‘귀신소리 찾기 Invisible 2: Chasing The Ghost Sound, 2010’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아. barbarian은 ‘1. (과거 유럽에서) 이방인, 2. 야만인, 교양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임을 마지막으로 붙여봅니다.

 

 

TEXT No. 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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