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혼세편 1 퇴마록
이우혁 / 들녘 / 199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퇴마록-혼세편, 1995~1997

저자 : 이우혁

출판 : 들녘

작성 : 2012.09.22.

 

 

“장차 드러날 진실을 감추고 네 명의 큰 손님은 세상에서 잊혀지리라.”

-작품 안에서-

 

 

  뭐? ‘치우천왕기’가 완전판으로 나왔다고? 뫼이야? 구입한 사람들 중 추첨을 통해 ‘퇴마록 외전’을 준다고? 뭐시라? 퇴마록이 개정판으로 나온다고? 그야말로 3단 콤보였습니다. 한창 재미있다 맥이 끊겨버린 ‘파이로매니악’을 시작으로, ‘치우천왕기’마저 불안 불안 하던 차. 소리 소문 없이 나타난 ‘바이퍼케이션’부터는 관심을 잃어버리고 말았는데요. 그동안 잊고 있었는데, 치우천왕기보다 퇴마록에 대한 소식에 망각의 창고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개정판을 만나기 전. 구판을 마저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읽어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블랙서클’과의 사투 이후. 악몽의 크리스마스를 경험하는 연희의 이야기는 살짝. 세상의 관심을 피해 한동안 조용히 살기로 결심한 퇴마사의 생활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운명은 그들에게 미래를 대비하라 속삭이기 시작했기에, 그들은 여차저차 ‘와불’을 일으켜 세우려는 음모와 맞서고, 일본에서 발생하는 계속 되는 의문의 죽음에 해결사로 초대되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얻게 되는 ‘해동감결’과 관련하여 고대의 전설인 ‘홍수’가 다시 한 번 재현되려는 무대에서, 마를 물리치는 퇴마사들의 이야기가 숨 막히게 펼쳐지고 있었지만…….

 

 

  간추림은 큰 사건만 언급했을 뿐입니다. 퇴마사들이 귀국 했기에 ‘국내편’ 때와 비슷한 기분의 [하교길], [터], [프랑켄슈타인의 후예], [길을 건너지 마라]가 저를 반기고 있었구요. 죽음에서 돌아 온 박신부의 내면을 부각한 [구름 너머의 하늘], 많은 것이 의문이었던 백호의 과거(?) [기차의 울림], 그리고 말세편을 예고하는 듯한 현암의 뒷풀이(?)인 [해와 달과 별]이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네? 아아. 그렇군요. 개정판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구판의 혼세편에는 [단편 특선]이 부록처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목만 옮겨보면 ‘얼은 포도’, ‘이 능(異能)’, ‘시계소리’, ‘안개 끼던 그날’, ‘손가락’, ‘신비주의자’, ‘어느 독신자의 마지막 밤’, ‘편하게 세상 보기’가 되겠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감상문인데 줄거리로 내용을 전부 다 채울 수는 없지 않습니까! 크핫핫핫핫핫핫!!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특히 ‘홍수’편이 정말 지겹고 길다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상황이나 설정이 쉽게 와 닿지 않았고, 출연자가 점점 많아지는데다가, 심각성의 수위가 한없이 올라갔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음~ 10여년 만에 다시 만난 이 이야기는 앞선 국내편과 세계편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흘러간 세월이 저를 좀 고지식(?)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네? 오호! 그렇군요. ‘퇴마록 해설집-국내편․세계편, 1995’의 감상문이 2009년 4월 4일에 작성한 것으로 되어있으니, 시간 참 잘 갑니다. 마침 개정판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에 자극을 받아서 그렇지, 언제 또 이렇게 만나볼 수 있었을까 싶은데요. 으흠. 앞으로는 투덜거리기 전에 지난 추억을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사실 그전까지 ‘무슨 대학교재도 아니고 소설에서 개정판이냐?’고 종종 어이가 없었으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처음 만났을 당시 그 하드함에 정신 줄을 놓아버렸던, 아. 요즘말로는 멘붕을 경험했던 마지막 이야기 묶음을 펼쳐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작가님! 사랑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다들 어떤 각오를 다지는 중인가요? 저는 어제도 독립! 오늘도 독립! 내일도 독립만을 생각할 뿐입니다. 오올~

 

 

TEXT No. 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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