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과 아빠의 선물 무민 그림동화 8
토베 얀손 글.그림,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무민과 아빠의 선물 The Best Present Of Moominpapa, 2011

지음 : 토베 얀손

옮김 : 이지영

출판 : 어린이작가정신

작성 : 2012.09.15.

 

 

“한번 시작 했으면 끝을 보아야 할지어니.”

-즉흥 감상-

 

 

  당장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할수록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무민 그림동화 시리즈’ 그 여덟 번째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아빠에게 말을 거는 무민이 그려진 두꺼운 표지를 넘겨봅니다. 그러자 어느 따뜻한 봄날. 밤새도록 내린 비가 그친 다음날 아침에 산책을 나서는 무민과 엄마 아빠가 보이는군요. 그리고는 빗물이 고인 곳에서 목욕중인 새들을 감상하는 것도 잠시, 잠시 쉬기 위에 엄마가 앉으려던 평평한 돌을 본 아빠는, 으흠? 어떤 예술적 영감에 빠져들게 되는데!

 

 

  뭐랄까요? 내용의 간추림이 조금 뜬금없지요? 제가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예술적 영감이라는 것이 갑작스럽게 찾아온다고는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그러면 독자는 당황하지 않습니까!

 

 

  아무튼, 제목을 통해 ‘우왕! 무민이 아빠에게 선물을 받는구나!’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예술적 영감에 눈을 떠버린 ‘아빠의 이야기’만 있었는데요. 그렇군요. 원제목에서부터 ‘무민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는 것을 눈치 챘어야 했습니다! The Best Present Of Moominpapa. 직역하면 ‘무민 아빠의 최고의 선물’이었으니 말이지요.

 

 

  번역된 제목과 실제 내용의 괴리에 대해서는 먼저 만난 ‘무민과 위대한 수영 Surku the Great Swimmer, 2011’의 일도 있고 하니 일단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대신 ‘예술적 영감’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번개라도 맞은 듯. 감성회로에 뜻하지 않은 충격을 받아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네? 아아. 그렇군요. 어떻게 보면 ‘지름신의 강림’도 그와 비슷한 기분입니다. 아무튼, 여기서의 질문은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어떤 절대적인, 쾌감과도 같은 창조력’에 관련된 것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블럭종이접기’를 하며 백조만 죽어라 접던 어느 날. 다른 걸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방위신’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체스’도 만들었는데요. 음~ 무민 아빠는 돌을 보고 어떻게 조각을 할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내용이 그렇다는 건 알겠는데, 즉흥 감상과의 관계가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예술적 영감’에 정신이 팔렸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결국에 작품을 완성했지만 약간의 사고를 통해 그것이 부서지자 무민 아빠는 충격을 받는데요. 그 과정에서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모습에서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볼 수 있었는데요. 실패했다고 멈춰버리는 것이 아닌, 계속되는 도전정신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다 문득 출연진 소개를 읽어보니, 그렇군요. 무민 아빠는 본래 ‘모험가’가 직업이었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핫!!

 

 

  그럼, 다 말하지 못한 감성은 직접 책을 통해 마음속에서 확인해주시기를 바라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다음 감상문은 동화 ‘무민과 화해의 편지 Moomintroll Paints And Builds, 2011’이 되겠습니다.

 

 

  덤. ‘지름신’이라고 하니 생각났습니다. 바로 ‘D-스타일 가오가이거 홍콩 한정판 풀멕기’를 조립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인데요. 다른 건 몰라도 ‘용자왕 가오가이거 시리즈’는 관심이 집중됩니다. 그나저나 지갑이 분쇄중이라니! 아아아아악!!

 

 

TEXT No. 1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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