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POV: 저주받은 필름 POV: a cursed film, 2012

감독 : 츠루타 노리오

출연 : 시다 미라이, 카와구치 하루나

등급 : ?

작성 : 2012.09.12.

 

 

“현재가 되어버린 과거는 미래를 지워버릴 지어니.”

-즉흥 감상-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우선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한 붉은 색의 경고문을 살짝. 도쿄 내의 한 건물에 들어서는 여학생 두 명을 보입니다. 그리고는 그런 두 여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방송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리는데요. 이번의 방송주제는 ‘귀신비디오’로, 시청자 분이 보낸 영상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장난이라 생각하고 작동시킨 영상에서 어떤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고, 겁에 질인 제작진은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영상이 촬영된 곳을 들르게 되지만…….

 

 

  에. 이번 작품은 ‘페이크다큐’입니다. ‘귀신비디오’를 시작으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 사고들을 기록으로 남긴 것을 우리 시청자가 보게 되는 방식인데요. 으흠.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화 진짜 무서운 비디오 呪いのビデオ’를 다시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페이크다큐면 그 나름의 맛이 있어야지, 형식만 유사할 뿐 전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무섭게 변질된 홈비디오인 ‘파라노말 액티비티 Paranormal Activity, 2007’처럼 만들기 힘들었다면, 처음부터 쇼를 지향했던 ‘그레이브 인카운터 Grave Encounters, 2011’나, 유명인이 나오기에 페이크다큐인 게 뻔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사람 헷갈리게 만들었던 영화 ‘포스 카인드 The Fourth Kind, 2009’ 처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하지만 이미 세상에 공개되어버린 작품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없으니, 작품에만 집중해봅시다. 이 작품은 뭔가 어이없게 끝나버린 영상의 엔딩크레딧 다음으로, 왜 있을까 궁금했던 조금 긴 느낌의 추가영상이 있습니다. 이런 언급에서 빈정거림을 감지한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네? 스너프가 아닌 이상 어떤 영상이든 사실적으로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구요? 으흠. 글쎄요. 극사실주의라는 말이 있듯. 이 작품도 사실보다 더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뭐랄까요? 일본영화도 분명 잘 만들 기술력이 있는데, 그런 작품보다는 뭔가 만화 같은 기분의 영상미가 없지 않아서 말이지요.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마침 저도 궁금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POV는 ‘Point Of View’의 단축어로 ‘시점, 견해, 관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고, 작품에서의 POV에 대해서는 정보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혹시 별도의 의미를 알고계시는 분 있으시면 도움의 손길을 주셨으면 하는군요.

 

 

  글쎄요. 기본적인 의미를 가지고 작품을 마주한다고 하여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카메라의 시점’으로 작품을 바라보아야할지, 아니면 ‘출연진들 각각의 관점’에서 이 작품을 마주해야할지, 그것도 아니라면 ‘이 작품을 만나보신 다른 분들의 견해’를 참고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데요. 으흠. 뭐 그렇다는 겁니다.

 

 

  네? 글쎄요. 어떤 분은 이 작품을 처음 만나본 일본판 페이크다큐라 신선했다고도 말하시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보다 연식이 빠른 ‘파라노말 액티비티 제2장 도쿄 나이트 パラノーマル・アクティビティ 第2章, 2010’는 물론, 위에서 살짝 언급한 ‘실화 진짜 무서운 비디오’가 조금 불쌍해집니다. 혹시 이 분야에 대해 정통하신 분이 계시면 답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영화 ‘아파트먼트 143 Apartment 143, 2011’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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