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스쿼드 The Squad, 2012

감독 : 제이미 오소 리오 마르티네즈

출연 : 후안 데이빗 레스트레포, 마테오 스티벨 등

등급 : ?

작성 : 2012.09.09.

 

 

“이유 없는 무덤을 없을 것이니.”

-즉흥 감상-

 

 

  ‘주말에 맛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밤. 어딘가 소란스러운 분위기. 군복을 입은 한 남자가 무슨 일인가 싶어 소리가나는 곳으로 가는데요. 으흠? 그것이 꿈이었다는 것도 잠시, 헬리콥터를 타고 목적지를 향하는 군인들을 보입니다. 그리고는 게릴라들의 습격을 받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판단되는 아군의 기지를 향하는데요. 약간의 사고와 함께 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케첩파티의 흔적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서워서라기보다는 졸려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비록 출연진들이 처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렇게까지 공감대가 형성되지는 않더군요. 심지어 지인 분은 저도 떠올리지 못한 영화 ‘알 포인트 R-Point, 2004’를 언급하며 ‘그게 차라리 더 좋다!’라고 하셨을 정도니, 다른 말이 더 필요할까 싶습니다.

 

 

  네? 아아. 그렇습니다. 내용의 간추림과 지인분의 의견만 보셔도 추측하셨겠지만, 이 작품은 군인들이 주인공입니다. 어느 외딴 산 속. 자욱한 안개. 사방이 피로 도배되어있지만 몇 구 없는 시체. 그 와중에 발견하는 의문의 광년이(?) 등 소재만 보면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뭐랄까요? 음~ 정말 우리나라! 영화 잘 만듭니다! 음악이나 시각효과 면에서도 분명 긴장감이 일어나야 정상일 것인데, 감상문을 작성하며 다시 봐도 하품이 나올 정도라면, 으흠.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니, 혹시나 재미있게 보신 분 있으시면 그 이유를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당장 할 말이 떠오르지 않으니 제목의 의미를 알아봅시다. Squad는 ‘팀, 분대’라고 하는데요. 그렇군요. 이야기의 배경이나 그들이 처한 상황이 아니라, 각각의 역할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에 초점을 맞춰 만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팀 전체를 지휘하고 있던 병장과 갑자기 파견 나온 중위간의 갈등을 시작으로, 동양인과 흑인과 같은 국적, 각자가 지닌 주특기로 인한 입장과 이해의 차이 등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으흠.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감상회로를 작동시켜보아도, 이번 작품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말을 더 해볼까 싶어 작품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핸드헬드 화면과 정교한 편집이 자아내는 긴장도는 전혀 다르다. 범상치 않은 데뷔작.’이라는 언급을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거 오해의 소지가 많군요. ‘핸드헬드 기법’은 분명 촬영기법 중 하나지만 ‘페이크다큐와’함께 ‘출연진 중 한명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그들이 처한 상황을 기록으로 남기려 노력한다.’는 고정관념이 일반적인데요. 혹시 이런 정보를 읽고 만남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떤 형태로든 카메라가 등장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네? 이 작품은 ‘피판 영화제’ 상영작이라구요? 으흠. 그렇군요. 정확하게는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12’의 ‘부천초이스 장편’에 들어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부산 국제 판타스틱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도 갔었는데, 기회가 되면 이런 영화축제도 다시 방문해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다음 감상문은 영화 ‘POV: 저주받은 필름 POV: a cursed film, 2012’가 되겠습니다.

 

 

TEXT No. 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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