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의 특별한 보물 무민 그림동화 1
토베 얀손 지음, 서하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무민의 특별한 보물 Moomintroll's Treasure, 2009: 무민 그림동화 1

지음 : 토베 얀손

옮김 : 서하나

출판 : 어린이작가정신

작성 : 2012.08.22.

 

 

“우리는 모두 특별하단다.”

-즉흥 감상-

 

 

  언젠가부터 만나보고 싶었던 작품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대학생일 당시 ‘무민 박물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일 것인데요. 그림동화도 좋지만, 사실은 글자 책으로 먼저 만나고 싶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친구들을 멀리서 바라보며 생각에 빠진 요정 ‘무민’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각각의 특징을 알려주는 물건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에 고민을 하는데요. 결국 자신만의 보물을 찾기 위해, 무민은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일단 이번 책은 10권으로 하나의 세트를 이루고 있는 ‘무민 그림동화 시리즈’의 첫 번째입니다. 엄마랑 무민이 꼬옥 안고 있는 하드커버의 표지를 넘기니, 17장 가득 펼쳐지는 귀여운 그림들과 적당히 큼직큼직한 글씨들이 반기고 있었는데요. 음~ 소문으로만 듣던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보면 또 어떤 맛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책의 형태는 그렇다 치고, 작품을 통해 생각하게 된 것을 이야기해달라구요? 성격도 급하셔라. 개인적으로는 하마를 연상시키는 하얀색의 요정 ‘무민’의 모습을 보는 순간, 저렇게 큰 인형으로 안고 자면 푹신푹신 할 거 같다는…죄송합니다. 아무튼, 이번 이야기에서는 ‘나’라는 것 또한 결국 ‘타인의 시점’에서 분석되고 판단되고 만다는 것을 오랜만에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가까운 주변이나 멀리 있는 우상을 ‘모방’하는 것을 먼저로, 그 속에서 자신만의 것을 발견한다는 것. 예전 같으면 읽는 도중에 ‘무민아! 너는 따라쟁이가 되어서는 아니되어요!!’라고 호들갑을 떨었을 내용인데, 저도 이제 나이를 먹었나 봅니다. 이야기의 마침표를 만나는 순간 ‘무소유’가 떠올랐으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다음 분의 의문을 해결해볼까 합니다. 바로, 원제목에서는 무민을 ‘트롤 troll’이라고 하는데 왜 ‘요정’이라고 말하는가에 대한 것인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괴물로서의 트롤은 ‘(스칸디나비아 신화에서) 트롤(심술쟁이 거인도 있고 장난꾸러기에 친절한 난쟁이도 있음)’인 것 같습니다. 특히 ‘지하나 동굴에 사는 초자연적 괴물로 거인 또는 난쟁이로 묘사됨’의 설명에 부합하는 게 아닐까 하는데요. 으흠. 일반적으로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 무민이는 귀여운데 다른 의미는 없을까 싶어 찾아보니, 프랑스어 사전에서 북유럽 신화에 ‘요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구해보고 싶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실까나요? 무한의 모방 한가운데서 창조를 외치시나요? 아니면 사회라는 시스템 안에서 좀비로 살아가고 있으신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나름의 파랑새를 찾으셨나요? 그밖에도 다양한 인생의 이야기를 말 할 수도 있겠지만, 강요는 하지 맙시다. 틀린 것과 다른 것은 비슷해보여도 단어가 가진 색깔은 엄청난 차이를 가지니 말이지요.

 

 

  그럼, 다른 책 속에서의 무민은 또 어떤 생각의 시간을 선물해줄 것인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런 짧은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삶을 돌아보게 하신 작가님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덤.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주최하는 ‘2012 모범장서가상’에 응모준비를 한다고 한동안 감상문이 뜸했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아잣!!

 

 

TEXT No.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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