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아워
크리스 고락 감독, 에밀 허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다크 아워 The Darkest Hour, 2011

감독 : 크리스 고락

출연 : 에밀 허쉬, 올리비아 썰비, 조엘 키나먼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2.08.03.

 

 

“승리하는 것은 용기 있는 자다!”

-즉흥 감상-

 

 

  지난 1월 7일 대구영화클럽 ‘요번에 머보까?’에서 만난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광활한 우주를 하나의 지도로 표현하는 멋진 오프닝은 살짝. 사업차 외국을 방문하는 두 청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잡으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의외의 상황으로 부푼 꿈이 물거품이 되고, 일단 술로 기분을 풀어보는데요. 갑작스러운 정전과 함께 하늘에서 빛의 입자들이 눈송이마냥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게 뭔가 싶어 찔러보는 순간, ‘그것’은 아름다움 속에 숨겨둔 추악한 실체를 드러내며 인류에게 멸망의 카운트다운을 선물하는데…….

 

 

  음~ 결론부터 적어보면, 한번은 볼만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종합선물세트’라는 기분이 강했는데요. 하늘에서 빛의 아지랑이가 내려오는 모습에서 문득 영화 ‘노잉 Knowing, 2009’, ‘그것’의 실체가 드러나는 부분에서 영화 ‘프레데터 시리즈’, 전반적으로는 영화 ‘어택 더 블록 Attack the Block, 2011’, 외계로부터의 방문자들이 지구에 들른 목적이 드러나면서는 ‘배틀쉽 Battleship, 2012’과 ‘얼라이브 인 요하네스버그 Alive In Joburg, 2005’, 네? 아아. 배틀쉽은 이 작품 이후로 만났으니 옆으로 밀어둬야겠군요. 그리고 사실상 하늘에서 푸른색 아지랑이가 지상으로 내려와 지상을 청소하는 작품과 트랜스포머와 이웃사촌이 아닐까 의심했던 운석인(?)들이 군부대와 맞서는 작품도 예로 들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과감히 위의 목록에서 빼버렸습니다. 그밖에 영화 ‘베니싱 Vanishing On 7th Street, 2010’과 연속극 ‘스타게이트 시리즈’가 떠오르긴 했습니다만, 장르가 조금 달라 뱄습니다.

 

 

  하긴, 이렇게 다른 작품들의 제목을 잔뜩 적어놓을 경우 해당 작품이 재미없을 때가 많았군요. 하지만 위의 사정을 모르시는 분들은 나름 재미있게 만나보셨을 것인데요. 그럼에도 어딘가 조금 아쉽다 생각되는 분들은 이번 작품의 등급이 ‘12세 관람가’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실 것입니다. 같은 주제를 가진 이야기라도 등급에 따라 색과 깊이가 달라지는 법이니까요.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이 어딘가 익숙한 기분이라구요? 음~ 그렇게 느끼신 분들은 감히 ‘나름 마니아!’라 불러드리겠습니다. 바로 애니메이션 ‘용자왕 가오가이가 FINAL-勇者王 ガオガイガ- FINAL, 2002’에서 명대사로 꼽는 것 중 하나를 업어온 것인데요. 아무튼 그나마 다른 나라를 배경으로 생존기를 그렸기에 망정이지, 미국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다면 실망감이 더 크지 않을까 합니다. 우주를 넘어 지구에 도착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지구토박이들에게 혼쭐나고 만다는 이야기는. 으흠,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별로군요.

 

 

  그럼, 영화 ‘프레이 Proie, Prey, 2010’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위에서 언급한 것 말고 다른 작품들을 떠올리셨던 분들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저의 기억이 [오류 메시지]를 띄우고 있어서 그러는데요. 영화 ‘스카이라인 Skyline, 2010’과 ‘월드 인베이젼 World Invasion: Battle LA, 2011’은, 아! 죄송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원제목을 직역하면 ‘어둠의 시간’이 되겠습니다. 작품을 조금만 더 진지하게 만들었다면 ‘암흑기’라고 하고 싶지만, 연령 등급상 가볍게 적었는데요. 혹시 다른 의미로 제목을 해석하신 분들 있으시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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