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담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정범식 감독, 김보경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기담 奇談, Epitaph, 2007

감독 : 정가형제

출연 : 진구, 이동규, 김태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2.08.02.

 

 

“소원을 말해봐♪”

-즉흥 감상-

 

  그냥 문득. 우연찮게 만나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1979년 10월이라는 안내와 함께 뇌수술에 임하는 의료진의 모습이 담긴 무성의 흑백영상을 마주하는 의과대학 학생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그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가 주인공임을 알리는데요. 철거를 앞둔 건물에서 발견했다는 ‘앨범’을 통해, 교수는 1942년 일제강점기 시절 ‘안생병원’에서의 아름다우면서도 기이한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우선 이 작품은 하나의 공통된 무대를 배경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는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이미 만나보신 분들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이제야 만날 준비에 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사정을 알고 보시면 좀 더 편하지 않을까하는군요.

 

 

  작품은 크게 ‘영혼결혼식’, ‘공포와 함께 깨어나는 억눌린 기억’, ‘의문의 연쇄살인’을 중심으로 하는 세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는데요.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을 살짝 소개해 보고 싶지만, 명확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서 답답합니다. 그저 어린 시절 듣고 읽으며 즐겼던 무서운 이야기들 속에서 조금씩 맛보았던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만나본 기분이었는데요. 음~ 아름다우면서도 무서운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들께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아름다움과 공포라. 공포에 대한 보편적인 선입견은 피, 이유 불문의 살육,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발악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인데요. 이런 잔혹한 이야기에 ‘아름다움’을 대입시킨다라. 그냥 생각하면 어울릴 수 없는 조합이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토록 끔찍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침착하면서도 섬세한 화면으로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었는데요. 음~ 저의 문장력으로는 이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없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통해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글쎄요. 공포영화는 그 나름의 맛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옴니버스타입에 연출된 화면이 아름답긴 했지만, 무서운걸 보려했다가 입맛만 버렸다고 생각하신 분들도 없지 않을 것인데요. 으흠. 5년 전의 작품을 지금 보고 판단하기에는 조금 안타까운 기분이 없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전정신’에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네? 기담이 ‘기이한 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알겠는데, 영어 제목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Epitaph는 ‘1. 묘비명 2. 묘비명과 같은 것(특정한 사람・시대・사건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음~ 한자제목도 재미있긴 하지만, 영제목이 좀 더 깊은 의미를 속삭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떠신지요?

 

 

  그럼, 한번보다는 두 번 보실 때 더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속삭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서는 영화 ‘다크 아워 The Darkest Hour, 2011’의 감상문이 되겠습니다.

 

 

  덤. 문득 ‘기묘한 이야기 世にも奇妙な物語’라는 작품이 생각나는 것이, 언젠가는 한번 달려보고 싶어집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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