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 인사이드
윌리엄 브렌트 벨 감독, 사이먼 쿼터맨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더 데빌 인사이드 The Devil Inside, 2012

감독 : 윌리엄 브렌트 벨

출연 : 페르난다 앤드레이드, 사이몬 쿼터맨, 에반 헬무스, 수잔 크로리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2.07.25.

 

 

“너무 늦게 나왔으면 죄송한 줄도 알아야 할 것이니.”

-즉흥 감상-

 

 

  어느 날이었습니다. 지인 분께서 ‘평점은 1점, 하지만 박스오피스에서는 1위’를 한 작품이 있다면서 같이 보자고 하시는군요. 그래서 만났고, 개인적으로는 괜찮았지만 그저 안타까웠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이 작품에서 말하게 될 ‘엑소시즘’에 대해 로마 교황청이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았다는 안내는 살짝. 1989년 10월 30일. 911에 접수되었던 신고전화와 사건현장의 영상기록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8살 때. 세 사람을 무참히 살해하고 병원에 수감된 ‘어머니의 진실’을 알고 싶기에, 다큐멘터리의 촬영을 마음먹었음을 고백하는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잡는데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의 로마로 향하지만, 상황은 그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심각했는데…….

 

 

  괜찮았지만 안타까웠던 이유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뭐랄까요? 이번 작품은 노력한 흔적이 가득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만났다면 ‘우왕! 우왕! 우와앙~!’하면서 감탄을 아끼지 않았을 것인데요. ‘헨드 헬드 기법’은 물론 ‘엑소시즘’과 ‘페이크다큐’는, 미안하지만 유행에서 지나갔지 않나 합니다. 최강의 포스를 자랑하시는 안소니 홉킨스 아저씨가 나왔어도 그저 그랬던 영화 ‘더 라이트: 악마는 있다 The Rite, 2011’를 예로 들 수 있듯. 전혀 신선하지가 못했습니다.

 

 

  그런 안타까움은 옆으로 밀어두고, 짧은 시간 속에서 엄청난 관심을 집중시켰던 이번 작품에 긍정적 시야를 열어볼까 하는데요. 다른 양산형 페이크다큐와는 달리, 화면에 인위성이 느껴지질 않았습니다. 물론 그런 것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순 없지만, 화면자체는 자연스럽게 연출되고 있었는데요. 으흠? 그렇군요! 그런 자연스러움이야말로 인위적일수고 있겠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아아. 물론 이게 실제라면 먼저 종교집단에서 난리가 났을 것이며, 화면에 나온 사람들 중에 못생긴 사람이 없다는 것.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 이탈리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로만 대화하는 것을 문제점의 예로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와야할 것만 같은 불친절한 마침표도 빼먹을 수 없을 것인데요. 그런 사소한 것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조금만 더 일찍 이 작품이 세상에 나왔어도 화제작의 반열에 오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평점과 박스오피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뺀다면, 한번은 봐도 괜찮을 작품이지 않나 싶군요.

 

 

  더 데빌 인사이드. 직역하여 ‘내 안에 악마가 있다.’ 나름의 사정으로 며칠 감상문을 쉬며, 오늘은 감상문을 쓰고 자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퇴근길에 자전거가 고장 나는 순간, ‘내 안에 ‘사악’이 꿈틀거린다!’가 떠올랐는데요. 음~ 그렇지 않아도 고혈압이 많다고 하는 우리나라. 폭염의 나날 속에서 내면의 악마가 눈뜨지 않으시기를 바라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혹시 제가 소개한 작품이 만난 작품과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작품의 연식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은 2010년의 동명의 작품이 아니라, 2012년 에 세상에 공개된 작품인데요. 음~ 영화 ‘마셰티 Machete, 2010’를 통해 인식하게 된 대니 트레조 주연의 동명의 작품이 궁금하긴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아이패드 강화유리도 교체하고, 외장하드의 IDE케이블도 새로 주문하고, 자전거도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니 ‘액땜으로 넘기자!’는 암시도 이젠 한계에 도달했는데요. 아아아. 굿 나이트! 굳 나이트! 좋은 밤! 을 삼창해보는군요!!

 

TEXT No.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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