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곰인형이 되어 줄래? 베틀북 그림책 36
베른하르트 오버딕 그림, 미하엘 엔데 글, 문성원 옮김 / 베틀북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내 곰인형이 되어 줄래? Der Teddy und die Tiere, 1993

지음 : 미하엘 엔데

그림 : 베른하르트 오버딕

옮김 : 문성원

출판 : 베틀북

작성 : 2012.07.11.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즉흥 감상-

 

 

  ‘미하엘 엔데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옛날 옛날에 테디라는 이름을 가진 곰인형이 하나 있었습니다. 비록 낡기는 했지만 마음씨 착한 곰인형이었지요. 그렇게 여느 때와 같이 의자 한 구석에서 앉아있던 테디에게 파리가 찾아와 ‘왜 살아가는지 모르는 멍청이!’라며 놀립니다. 테디는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답을 알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는데…….

 

 

  아.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감탄. 감탄! 그리고 계속되는 감탄이 감상의 전부입니다. 처음에는 무서워 보이는 표지에 멈칫했지만 ‘미하엘 엔데’ 님의 작품이라기에 집어 들었습니다. 이어서는 마치 안데르센의 동화 ‘장난감병정’의 또 다른 버전을 보는 듯 했기에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는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멋진 그림에 감탄을 아까지 않았던 것입니다.

 

 

  비록 ‘크핫핫핫핫핫핫!!’은 없었지만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이번작품은 그림동화책입니다. 처음에는 어딘가 화나 보이는 곰인형이 눈물을 흘리는 표지인 줄 알았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그런 표지를 제외하고 14장으로 비교적 얇습니다. 지면 가득 멋진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글씨도 적당히 많은 것이 읽는데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미하엘 엔데’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추천장을 자신 있게 내밀어보는 바입니다.

 

 

  이번 작품을 어떻게 마주하면 좋을까요? 위에서 살짝 언급한 ‘장난감 병정’에 대해서는 저도 다시 만나봐야 할 것 같구요. 음~ 그렇군요. 독서퀴즈를 만드시는 분들이나, 독서교육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곰인형 테디가 여행길에서 만난 동물들과 그들 각각의 특징을 이용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 봐도 좋을 것 같구요. 이야기를 통해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북아트 수업으로 테디의 또 다른 여행길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데요. 이밖에도 괜찮은 수업 아이디어 있으면 속삭여주시기 바랍니다.

 

 

  네? 수업에 ‘수’자만 들어도 머리 아파지는 이야기 말고 개인적인 감상을 알려달라구요? 음~ 지금까지 적은 것이 바로 그런 것들이지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림동화의 형식이 아닌 줄글 책으로 한 번 만나봤으면 좋겠습니다. 장대한 여행길의 마침표에서 다시 파리를 만났을 때. 글씨부분에서는 열린 결말이었지만, 그림은 그렇지가 않았기 때문인데요. 으흠. 궁금하시는 분들은 직접 책과 만나시어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베어면 베어지 왜 ‘테디 베어’일까요?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그렇군요. ‘미국 제26대 대통령 테어도어 루스벨트’와 관련된 이야기를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주의할 점은 여기서의 teddy는 ‘슈미즈와 팬티로 된 여성용 내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테어도어 루스벨트의 애칭이라고 하는데요. 음~ 이렇게 역사의 또 한 조각을 공부해볼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럼, 동화 ‘멋대로 학교 Die Ru"pelschule, 200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미칠까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같습니까?

 

TEXT No.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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