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좀비오 3 Beyond Re-Animator, 2003

감독 : 브라이언 유즈나

출연 : 제프리 콤스 등

등급 : 제한상영가

작성 : 2012.07.10.

 

 

“네 번째 이야기는 언제 나오나요?”

-즉흥 감상-

 

 

  ‘아직까지는 좀비오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그저 평범하고도 살짝 오싹한 어느 날 밤. 그런 평화로운 일상을 깨뜨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도저히 살아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한 남자가 방문해 여인을 물어뜯고, 그런 끔찍한 장면을 한 소년이 목격하는군요. 그렇게 13년 후. 소년은 의사가 되어 교도소에 취직하는데요. 그곳에서 멘토(?)라 할 수 있을 ‘허버트 웨스트’를 보조로 두게 되지만…….

 

 

  말줄임표에 해당하는 내용이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힌트를 살짝 더 드리면, ‘허버트 웨스트’를 가까이 한 이들의 인생은 ‘안 봐도 비디오’가 되어버립니다. 그저 영원한 단짝이라 예상했던 ‘댄 캐인’과 숙적이라 생각되었던 ‘힐 박사’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군요.

 

 

  이번 작품은 두 번째 이야기로부터 13년 만에 세상에 나왔습니다. 영화 속의 시간도 그만큼 흐른 것으로 언급되는데요. 아아. 주연 배우가 같은 탓에 그만큼이나 세월이 흘렀음을 인지하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어쩐지 영화에서 느껴지는 맛이 익숙하다 했지만, 주연 배우만이 아니라 감독까지 같은 사람이었는데요. 9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혹시나 같은 제목으로 영화가 나온다면 이어지는 이야기일지, 아니면 리메이크일지, 그것도 아니라면 리부트가 될지 궁금해지는군요.

 

 

  진정하고 개인적으로는 허버트 웨스트 박사의 어린 시절을 조명함으로, 정신적 트라우마가 일으킬 비극의 발판이 만들어지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의 기대와는 달리 누나의 죽음에서 얻은 교훈으로, 더 이상의 무기력함에 시달리지 않기를 갈망하는 청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잡았는데요. 그럼에도 진정한 주인공은 ‘허버트 웨스트’ 뿐이었으니, 인생이 무너져버린 다른 이들에게 토닥임을 시전 할 뿐입니다.

 

 

  네? 이번 작품에는 앞선 두 이야기와는 다른 엄청난 실험이 펼쳐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게 뭐냐구요? 음~ 지금까지는 ‘죽음 또한 질병의 하나다.’라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영혼도 결국 신체의 일부분이다.’라는 이론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무대가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과연 ‘고스트 버스터즈’가 허버트 웨스트의 실험을 옆에서 보고 있었다면, 뭐라고 했을지 궁금해집니다.

 

 

  글쎄요. 세월이 흐른 만큼이나 안정적으로 변한 화면을 제외하고는, 앞선 두 이야기와 크게 다른 점은 솔직히 없었습니다. 오히려 광기가 물러진 느낌마저 들었는데요. 혹시나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시대가 시대인 만큼 ‘좀비오 나름의 위대한 실험장’이 만들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럼, 이 자리에서 다 말하지 못한 것들은 직접 작품을 통해 생각과 감상의 시간을 주시기를 바라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혹성 탈출 Planet Of The Apes, 2001’이 되겠습니다.

 

 

  덤. 사실, 이 작품 최고의 명장면은 엔딩크레딧과 함께하는 ‘이쁜이 VS 존슨’이라 자신 있게 외치고 싶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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