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 4 (Tremors 4)
워너브라더스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불가사리 4 Tremors 4: The Legend Begins, 2004

감독 : S.S. 윌슨

출연 : 마이클 그로스, 사라 보츠포드 등

등급 : PG-13

작성 : 2012.07.04.

 

 

“전설은 언제나 시작이 있었으니.”

-즉흥 감상-

 

 

  달리고 달려 ‘불가사리 이어달리기’ 그 네 번째 시간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1889년의 네바다’라는 설명과 함께 광산에서 은을 채굴하는 사람들로 시작의 문이 열리는데요. 그렇고 그런 일상을 뒤흔든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였으니, ‘괴물’이 등장해 광부들을 몰살시켜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광산의 폐쇄와 함께 마을도 사라질 위기에 처하는데요. 그 와중에 ‘전설을 시작할 자’가 마을에 들어섰지만,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았는데…….

 

 

  미리 경고를 받긴 했습니다만,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네 편 연속으로 출연하신 ‘마이클 그로스’씨도 그렇고, 그레보이드의 생태사전에 추가할 내용도 생겼고, 이야기자체도 깔끔하게 마침표를 찍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의 기본요소라고 할 수 있을 ‘창의 가게’는 참으로 유서가 깊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1편으로의 연결을 어떤 식으로 풀어낼 것인지가 정말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었습니다. 분명 ‘이런 사건이 과거에도 있었는데, 후대에게는 왜 전해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영화를 맛보는 내내 꼬리를 물고 있었는데요. 음~ 설마 저런 식으로 마침표를 찍어버리다니! 그동안 너무 복잡한 마음으로 작품들을 만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속편하게 만난 프리퀼이라니!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는군요.

 

 

  네? 그레보이드의 생태에 대해 뭘 더 추가할 수 있었냐구요? 음~ 가능하면 영화 ‘쥬라기 공원 Jurassic Park, 1993’에서 알이 부화하는 장면을 재현했으면 했지만, 새끼 상태의 그레보이드 또한 엄청 위험했기에, 모험을 할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방금도 언급했듯 작은 덩치에도 할 건 다하는 녀석들이 귀여우면서도 끔찍했는데요. 소문만 돌고 있는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글쎄요? ‘웃고 즐기자’는 기분으로 만든 것 같은 이런 시리즈에서도 어떤 진지한 고찰을 꼭 챙겨야만 할까요? 만일 찾아야한다는 어떤 것을 말할 수 있을까요? 상상속의 동물이 하나의 전설이 되기 위한 다양한 시도? 아니면 시리즈물이 갖춰야할 덕목? 그것도 아니라면 아무도 믿어주려고 하지 않는 진실을 위한 풍자형 속삭임? 모르겠습니다. 문득 ‘마술은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즐기는 것이다.’라는 옛 이야기가 살짝 떠올랐는데요. 원칙적으로 살아가기에는 너무나도 피곤한 이 세상. 마음 어느 한 구석에 잠들어 있을 ‘즐기는 마음’의 옆구리를 살짝 찔러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네?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해야 할 것은 ‘개척정신의 두 가지 얼굴’이라구요? ‘미국과 총기문화의 정신적 유대감’을 말해봐야 할 것이라구요? 네?! ‘영웅의 탄생과 사회학적 메커니즘’ 또한 필수라구요? 으흠. B급 영화에 대해 ‘사회고발 의식’을 말 할 수 있다고도 하지만, 저의 감상문에서만큼은 머리 아픈 이야기를 가급적 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 언어표현을 최대한 쉬운 쪽으로 하려고 노력중인데요. 그럼에도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싶으신 분들은 관심의 흔적을 따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영화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2012’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나 지진을 느껴보신 분들은,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드셨을까요? 저는 지진을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어서 말입니다.

 

TEXT No.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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