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공포의 물고기 ギョ, 2012

원작 : 이토 준지-코믹 ‘공포의 물고기 ギョ, 2002’

감독 : 히라오 타카유키

출연 : 카타오카 미라이, 아베 히데타카, 네기시 히로시마, 사에키 마사미, 타니구치 아미, 오카자키 히로시 등

등급 : ?

작성 : 2012.06.24.

 

 

“과거는 언젠가 돌아올 지어니.”

-즉흥 감상-

 

 

  이토 준지 님의 작품이 영상화 된다기에 관심을 안테나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속에서 결국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음~ 생각보다는 괜찮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물고기를 대량으로 잡는 어부들이 이상한 걸 끌어올렸다는 건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친구들과 함께 여행 중인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잡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지내기로 한 별장에서 이상한 일이 발생하는데요. 시체가 썩은 듯한 역한 냄새와 함께 ‘이상한 물고기’를 목격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이 머물고 있던 곳만의 문제가 아님이 밝혀지는데…….

 

 

  실사화 된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애니메이션이 된다기에 특히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토록 섬세한 그림이 어떻게 살아 움직일지 궁금했기 때문인데요. 음~ 지면위에서 펼쳐지던 펜 선의 난무가 없었기에 허탈감이 없지 않았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느낌을 살리려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기에 뭐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거기에 남자가 아닌 여자가 주인공이었다는 것을 시작으로, 설정 면에서 이런저런 변경사항도 뭐 괜찮았습니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계속되는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군요.

 

 

  사실 원작이 정말 충격적이었던지라, 애니메이션은 밋밋한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에 대해서는 무엇을 말해볼 수 있을까요? 혹시나 만화책에 대해서 무얼 맛봤나 싶어 감상문을 찾아보니, 으흠. 감상문이 없습니다. 아무튼, 이 작품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려질 수 있는 추악함과 안타까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격리된 마을로의 접근을 막거나, 아포칼립스적 상황 속에서 미쳐 날뛰는 사람들의 모습이야 많은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이니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대신 주인공과 함께 여행중이었던 두 여인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분명 친구관계였지만 상황 속에서 뒤틀려버리는, 아. 자세한 언급은 접어두겠습니다.

 

 

  네? 음~ 그러게요. 원작은 일단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고, 이번 작품은 ‘죽음의 냄새’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했습니다. 주인공이 남자친구와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기억에서 지워지고 싶지 않다고 호소하는 듯하다’는 언급을 시작으로, 마지막 부분에서 선장과의 대화에서는 지난날에 저지른 만행에 대한 ‘참회’의 분위기 까지 있었는데요. 그래도 말입니다. 익숙해졌다고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그만큼이나 느낌이 둔해진다는 것이니 말이지요. 네? 아아. 물론 퀴퀴한 아름다움(?)으로 현재의 일본에 대한 비판의식을 말할 수도 있겠지만, 확대해석을 공론화하진 맙시다. 우리는 열려있는 모든 가능성으로 미래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니 말이지요.

 

 

  그럼, 원작도 한번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 작품을 요즘 유행하는 4D로 만난다면 또 어떨까 하는, 유쾌하지 않는 상상을 해버렸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불가사리 Tremors 3: Back to Perfection, 2001’이 되겠습니다.

 

 

  덤. 지금 제가 있는 대구는 어제까지 미친 듯이 덥다가, 오늘아침에는 너무 추워 깜짝 놀랐습니다. 저만 그런 건가요? 저녁으로 치킨을 하나 사 먹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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