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오 - [할인행사]
리스비젼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좀비오 H.P. Lovecraft's Re-Animator, 1985

감독 : 스튜어트 고든

출연 : 브루스 애보트, 바바라 크램톤, 데이빗 게일, 로버트 샘슨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2.06.15.

 

 

“남자는 역시 힘(?)인가?”

-즉흥 감상-

 

 

  어차피 시간을 죽일 거라면서 굳이 좀비가 나오는 작품을 집어든 이유는 뭘까요? ‘좀비아포칼립스’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니면 다이어트중이라 식욕감퇴를 노리기 때문에? 그것도 아니라면 좀비물과 감성코드(?)가 통했기 때문에? 그거야 어찌되었건, ‘H.P.러브크레프트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행복한 고민을 해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학장의 딸과 교제중인 앞날이 창창한 청년이 주인공입니다. 그런 그가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소식에 어딘가 위험해 보이는 청년이 찾아오는데요. 함께 살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의문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죽음에서 부활한 이들이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처음 이 작품의 존재를 알았을 때. ‘좀비면 좀비지 뭔 놈의 좀비‘오’인가?’ 싶었었습니다. 그리고는 망각의 창고에 넣어둔 작품을 이제야 만나보았는데요. 음~ 일단 원제목을 보겠습니다. Re는 ‘다시’라는 의미가 있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Animator는 사전에 ‘만화 영화 제작자’라고 나오는데요. 그렇게만 보면 말이 안 되니, 직역하여 ‘다시 움직이게 하는 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시체소생자’였던 것입니다!

 

 

  네? 페이크를 걸려면 제대로 하라구요? 으흠. 죄송합니다. 하지만 방금의 지적을 하신 분은 이 작품을 보신 분이라 반격을 날려보는데요. 이유인즉 ‘주인공의 법칙’에서 벗어났…아. 사실 음주감상인지라 궤도이탈 할 뻔 했습니다. 아무튼,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 한 번은 꼭 볼만하다고 속삭여봅니다.

 

 

  으흠? 이 작품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음~ 그동안 이름만 많이 들어봤지, 읽은 작품이 없어 당장 확인이 힘들겠습니다. 마침 H.P.러브크래프트의 책을 세 권 보유중이지만, 영화와 일치하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확인과정을 통해 첫 장만 열었을 뿐인데! 이 흡입력은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아아! 조만간 한 세트 질러서 공포의 바다에 푹 빠져보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영화의 시작부분에서 문득 영화 ‘매드니스 In The Mouth Of Madness, 1995’가 떠올랐는데요. 혹시나 하는 기분에 조사를 해보았지만 원작자와는 연관이 없었습니다. 혹시 제가 모르는 어떤 진실을 알고계시는 분 있으시면 조용히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음?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현재의 좀비물’이 그리는 세상은 사실 이 작품을 시초로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좀비는 아이티에서 노동력 착취를 당하는 백치나 다름없는 자들이며, 부두교에서 신봉하는 신들 중 하나인데요. 이 작품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약물을 투여 받아, 공식적으로 신체활동이 정지된 이들이 벌떡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네? 작품으로는 영화 ‘화이트 좀비 White Zombie, 1932’가 그 시작이라고요? 기회가 되는대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왜 좀비물에 열광을 하는 것일까요? 아.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포칼립스 문학’에서 하나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좀비.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모습이 우리와 닮았으며, 필요이상의 폭력이 동반될지라도 그것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대리체험을 선물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퍼스트 어벤져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가 되겠는데요. 드디어 영화 ‘어벤져스 The Avengers, 2012’를 보겠구나 싶어 영화관을 들렀지만,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2012’만을 만났을 뿐이라고 속삭여봅니다. 쩝.

 

 

TEXT No.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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