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불가사리
론 언더우드 감독, 케빈 베이컨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불가사리 Tremors, 1990

감독 : 론 언더우드

출연 : 케빈 베이컨, 프레드 워드, 핀 카터, 마이클 그로스 등

등급 : PG-13

작성 : 2012.06.12.

 

 

“이건 리메이크 안하나요?”

-즉흥 감상-

 

 

  고백을 하나 해볼까 합니다. 저는 이 작품을 난생 처음 만나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즐거운 기분을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어린 시절 만화책으로 먼저 만났던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인적이 뜸한, 황무지나 다름없는 곳에 작은 마을이 하나 있었습니다. 인구가 몇 안 된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온갖 잡일을 하고 지내던 두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쥐는데요. 결국 분뇨파이프가 터지는 것을 기점으로 마을을 떠날 것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그 둘은 마을을 벗어나는 것에 계속해서 실패하는데요. 심지어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고립되는 것도 모자라 죽음의 카운트다운까지 마주하고 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위에서 언급한 만화책의 진실을 알고 싶으시다구요? 으흠. 그러게요. 그 실체를 보여드리고 싶지만,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창고를 정리하다가 우연이라도 발견하면 더 좋겠지만, 흘러간 시간만큼이나 존재의 가능성이 희박할 뿐이군요. 그럼에도 분명한건, 그동안 정지화면으로 기억하고 있던 이야기를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 모습으로 마주하니, 오옷! 이거 재미있습니다!!

 

 

  진정하고, 개인적으로 그동안 궁금했던 것은 제목인데요. 사전을 열어보니 ‘1. 전설에서, 쇠를 먹고 악몽(惡夢)과 사기(邪氣)를 쫓는다는 상상의 동물. 곰의 몸, 무소의 눈, 코끼리의 코, 소의 꼬리, 범의 다리를 닮은 모양으로 형상화된다. [비슷한 말] 설철(齧鐵). 2. 아무리 해도 죽거나 없어지지 않는 사람이나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으흠? 그렇군요. 바다에 살고 있는 ‘스타피쉬starfish’는 사전에서의 두 번째 의미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작품의 원제목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아. 그냥 검색하면 안나오는군요. 그래서 ‘s’를 빼니, 오호! tremor 는 ‘1. 미진(微震) 2. (약간의) 떨림’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작품에서는 ‘진동을 일으키는 녀석들’이나, ‘(공포로)떨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는 왜 한국에서의 제목이 ‘불가사리’가 되었는지 아직도 납득이 가지 않는데 말입니다.

 

 

  작품에 대해 조사를 계속해보니 이 작품도 네 번째 이야기까지 만들어졌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부터는 ‘Tremors 2: Aftershocks, 1995’, ‘Tremors 3: Back to Perfection, 2001’, ‘Tremors 4: The Legend Begins, 2004’이라고 하는데요. ‘(큰 지진 후의) 여진’에서 ‘완전함으로의 복귀’ 그리고 ‘전설의 시작’이라고는 하지만, 음~ 모르겠습니다. 제목만 가지고는 전혀 상상이 가질 않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오락성을 넘어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는 광활하게 펼쳐진 대자연에 비해, 미미하지만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는 인간을 비교하는 듯 했습니다. 다른 말로는 ‘우리는 아직 모르는 게 많은데, 그중에 무서운 것도 많아~’라고 속삭이고 있는 듯 했는데요. 간혹 정체를 알 수 없는 땅 속 진동에 대해, 어둠의 환상을 스크린에 펼친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럼, 영화 ‘악마의 기술 Art Of The Devil, 2004’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부디, 추억의 명작이 계속되는 이야기 속에서 바보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덤.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쩝. 그냥 막 우울해지는군요! 꺼이꺼이!!

 

 

TEXT No.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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