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혹성 탈출 4-노예들의 반란 Conquest Of The Planet Of The Apes, 1972

감독 : J. 리 톰슨

출연 : 로디 맥도웰, 돈 머레이, 나탈리 트런디, 해리 로즈 등

등급 : PG

작성 : 2012.06.08.

 

 

“고생하셨습니다.”

-즉흥 감상-

 

 

  사실, 졸았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중요한 부분인 동시에 그만큼의 스케일이 따르지 못한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아, 이 감상문은 ‘혹성 탈출 이어달리기’입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앞선 이야기에서 여차저차 살아남은 ‘마일로’가 어느덧 청년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는 부모나 다름없이 자신을 키워준 서커스 단장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는 중임을 알리는군요. 한편, 인간들의 사회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생태계에 혼란이 생겼다는 것도 잠시, 유인원을 그들의 노예로 사용하고자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 이야기를 좀 더 재미있게 보기위한 팁을 드리겠습니다. 그것은 영화가 제작된 ‘1972년’에서 20년 뒤의 미래인 ‘1991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그것보다 20년 뒤인 2012년에 봐서는 웃기지도 않을 설정이지만, 그 당시에 상상한 미래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유인원을 훈련시키기보다, 로봇과 함께 하는 미래를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이번에도 제목을 가지고 딴지를 걸어볼까 하는데요. 원제인 Conquest는 ‘1. (다른 나라나 민족에 대한) 정복 2. 점령지 3. 꾐에 넘어간 연애 상대자’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의 작은 제목은 ‘노예들의 반란’이라고 되어있었는데요. 영화제목으로 영어공부를 하시는 분들에게 주의하실 것을 알립니다. 요즘에야 번역이 애매하면 원제목을 한국어로 표시해두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Conquest를 ‘반란’으로 외우셨다가는 없는 쪽도 다 팔려버릴 것이니 말입니다.

 

 

  으흠? 소설 ‘파라다이스 2권 Paradis sur Mesure, 2008’의 감상문을 쓸까 싶어 감상문 파일을 정리하던 중, 지금의 감상문이 5일전부터 멈춰버렸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긴, 직장에 신간 700여권에 기증도서 400권이 한꺼번에 들어온다고 그동안 정신이 하나도 없었군요. 아무튼, 작품에 집중을 해봅니다. 감상문의 시작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결말에서 살짝 졸아버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전혀 신선하지 않아서? 아니면 시청자가 인간이라서? 그것도 아니라면 2011년판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불편한 진실이 무엇이었건, 영화 다섯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심지어 작은 제목이 ‘최후의 생존자’이니, ‘나는 전설이다’와 같은 이야기를 펼치는 것은 아니겠지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아아, 물론 딴지를 걸고 싶은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살짝 열어본 다음 이야기에서는 ‘시저’는 물론 다른 유인원들도 말을 하고 있더군요. 그전으로는 어떻게 ‘노예’로서 그들을 훈련시키는 것이 가능해졌는지도 이해가 힘들었고,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설정은 작위적인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뭐 70년대 작품이려니~ 넘겨볼까 하는군요. 너무 따지고 들면 피곤하다 이겁니다.

 

 

  그럼, 읽은 것 같으면서도 전혀 기억에 없는 단편 소설집 ‘파라다이스 2권’을 집어 들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으흠. 그렇군요. 분명 아기 때의 이름은 ‘마일로’였는데, 언제 개명한 것인지 영화의 시작에서부터 ‘시저’로 불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존 코너는 자신이 미래인류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언급에 치를 떨었는데, 시저는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이는군요. 저 같으면, 쩝.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TEXT No. 1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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