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혹성 탈출 3-제3의 인류 Escape From The Planet Of The Apes, 1971

감독 : 돈 테일러

출연 : 로디 맥도웰, 킴 헌터, 브래드포드 딜맨, 나탈리 트런디 등

등급 : G

작성 : 2012.06.01.

 

 

“우리는 모두 닮아있을 뿐이었으니.”

-즉흥 감상-

 

 

  너무나도 어이없는 마침표를 보여줬던 앞선 이야기. 그럼에도 계속되는 이야기가 존재하기에 호기심이 자극받았는데요. ‘혹성탈출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2년 동안 소식이 없었던 우주선이 다시금 지구에서 발견됩니다. 하지만 우주선 안에는 그들이 기대했던 이들이 아닌, 으흠? 원숭이탈을 쓴 조종사 세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말을 할 줄 안다는 사실에, 과학계와 국방부를 시작으로 전 지구인이 관심의 안테나를 세우지만…….

 

 

  소문으로 먼저 들어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으흠. 모르겠습니다. 문명의 단절은 물론, 발전 속도의 차이로 인해 다른 모습을 가지게 된 두 문명이 마주하게 될 경우.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 정설인데요. 앞선 두 이야기의 주연이라 할 수 있을 두 유인원이 우주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왔다는 것은,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뭐. 40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군요.

 

 

  그래도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말아먹은 이야기에 ‘타임슬립’이라는 이론을 적용! 무한궤도를 완성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명확한 시발점 없이 뱅글뱅글 돌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는 점에서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뭐랄까요? 2011년판이 정말 마음에 드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세 명이 우주선에서 나왔다고 했는데, 남은 하나는 도대체 어떻게 되었냐구요? 으흠. 예리하시군요. 고장 난 우주선을 고쳤다고 알려진 남은 하나는, 그들이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각되는 순간 저세상으로 떠나셨습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우주선을 수리해 지구를 벗어나는데 성공했던, 감히 천재라고 할 수 있었던 그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으흠. 무슨 이야기를 더 하면 좋을까 싶어 뒹굴거리다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이해가 힘들었던 것은 제목이었는데요. 사실 처음 ‘제3의 인류’라는 작은 제목을 보았을 때, 앞선 이야기에서 언급된 ‘지하인’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위의 간추림을 봐도 알 수 있듯. 과거로 시간을 도약해 좌충우돌 인간생활 적응기만이 펼쳐졌을 뿐인데요. 오호! 그렇군요. 원제목은 그 의미가 달랐음을 방금 확인했습니다. Escape 즉, ‘탈출’이 원제목이었으니, 다른 분들도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역시 집을 떠나면 고생인가 봅니다. 아니면 그들이 도착한 시간대에 문제가 있었던지요. 70년대는 아무래도 냉전시대로 기억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럼, ‘시저’의 등장과 함께 인류멸망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는 네 번째 이야기를 장전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작은 제목부터가 ‘노예들의 반란’이라고 하니, 오옷! 궁금해집니다!

 

 

  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여수 엑스포’갔다 오셨나요? 아, 죄송합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정식 명칭이었군요. 아무튼, 입장료 내줄 것도 아니면서 옆에서 찌르시는 지인 분들이 종종 있으신데요. 음~ 다녀오신 분 있으시면 소감을 부탁드려봅니다.

 

TEXT No. 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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