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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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브리다 Brida, 1990

저자 : 파울로 코엘료

역자 : 권미선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12.05.31.

 

 

“당신의 소울메이트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아마 소설 ‘다섯번째 산 A Quinta Montanha, 1996’을 만나기 전으로 기억합니다. 파울로 코엘료 님의 연대기 목록을 만들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책을 한 권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세월이 흘러가면서 결국 정식 번역 출판되어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마법을 배우고 싶다며 마법사를 찾아간 여인이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마법사가 그러하듯, 그 역시 쉽게 그 비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녀는 결국 자신의 본질에 눈을 뜨며 세상의 진리를 마주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지만…….

 

 

  네? 아아. 그렇군요. 위의 간추림만 보면 ‘환상문학’으로 오해하시겠습니다. 전 또 ‘연금술사 O Alquimista, 1988’로 유명하신 분의 작품이기에, 저렇게 적어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죄송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중세 서양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는데요. 음~ 뭐라고 더 적든 혼란과 오해의 골이 깊어질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군요. 이번 작품을 마주하기에 앞서 그나마 읽기편한 소설 ‘연금술사’를 시작으로, 수필 ‘순례자 O Diario de um Mago, 1987’를 먼저 만나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순례자의 길’에서 만난 한 여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음을 [들어가기 전에]와 [서序]에서 언급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예쁜 표지에서 소설 ‘오 자히르 O Zahir, 2005’를 떠올렸다보니, ‘어떤 사랑이야기를 또 하려고 그러시나~’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사랑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음~ 뭐랄까요? 나름 영적세계에 열려있다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아직은 좀 더 다양한 체험과 넓은 식견을 길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 멋진 작품이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으흠? 방금 놀랍고도 총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대기 목록을 만들며 모아둔 표지를 훑던 중 읽은 기억이 없는 책을 발견했는데요. 바로 소설 ‘알레프 O Aleph, 2010’입니다. 웬 난데없는 걱정이냐구요? 음~ 사실 지금까지는 각각의 책이 독립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을 만나면서는 전체가 하나 될 수 있는, 좀 더 또렷한 ‘동그라미’를 마주하고 말았는데요. 특히, 수필과 소설의 미묘한 장벽이 이번 책을 통해 사라져버렸다고 감히 적어봅니다. 물론, 한창 말이 많은 영화 ‘어벤져스 The Avengers, 2012’처럼,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전부 이어진다는 건 아니니 진정하시구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아아. 그럼 이번에는 즉흥 감상에서의 ‘소울메이트 타령’에 대해 설명의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사실, 별거 없습니다. 다소 어려울 수 있을 개념에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 ‘영혼이 통하는 사람’을 집어넣어 계속해서 이야기를 풀고 있었는데요. 이 책! 영혼이 외로우신 분들께 조심스레 내밀어봅니다.

 

 

  그럼, 이번에는 망각의 창고에 넣어두었던 ‘알레프’를 장전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책 띠의 “꿈꾸는 이는 길들여지지 않는다”는 언급에서, 아아. 갑자기 슬퍼집니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그것을 다 할 수 없는 저자신의 모습에 그저 토닥여 볼 뿐이로군요.

 

 

  덤. 어느덧 5월의 마지막이자 6월의 시작입니다. 지나간 시간도 중요하지만, 미련을 남기지 않았기를 바라는데요. 이왕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거! 더위도 깨물어 뜯을 마음으로 으쌰! 해보십시닷!!

 

 

TEXT No. 1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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