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드라의 거울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카산드라의 거울 Le miroir de Cassandre, 2009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역자 : 임호경

그림 : 홍작가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12.05.25.



“미래는 현재에서 계속진행 될 것이니.”

-즉흥 감상-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칼로 도려낸 듯 과거를 잃은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내고 있던 시설 책임자의 변태스러움에 도망쳐 도시의 노숙자가 되는데요. 살아남기 위한 발악을 시도하던 중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조직(?)생활을 하고 있던 쓰레기장의 노숙자들과 만납니다. 여기서 잠깐! 주인공 소녀의 이름은 카산드라 카첸버그. <5초 후 사망확률>을 알려주는 손목시계를 참고하여 모험의 길에 올라섰는데요. 잃어버린 기억과 자신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놀랍고도 충격적이며 무서운 이야기들을 번갈아가며 만나기 시작했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좋아한다지만, 이번 작품은 조금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을 변역하신 이세욱 님이 아닌 다른 분의 이름에 주춤, 게다가 최근에 만났던 소설 ‘파피용 Le Papillon Des Etoiles, 2006’에서부터 관심의 끈을 놓친 기분도 들었기에 멈칫했는데요. 마침 재미있게 보고 있던 웹툰 ‘화자2011~2012’의 작가분인 홍작가께서 일러스트 작업을 하였다기에 용기 내어 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헛! 처음에는 ‘참~ 불친절한 이야기다.’가 즉흥 감상이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러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를 따라 마침표와 만나면서는, ‘이건 지금까지의 총집편이란 말인가?’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아아아! 이 감정을 글로 표현하기에는 제가 너무 흥분해버릴 것 같으니, 궁금하시는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카산드라. 어딘가 익숙한 이름 아닌가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출산드라’라는 이름이 유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TV를 안보는 편이다보니 뭐라고 하긴 그렇고, 이번 작품을 통해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던 이야기에 약간의 명확성을 얻어 볼 수 있었는데요. 제가 신화에 정통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신의 호의로 미래를 볼 능력을 받았지만, 그를 배반하여 저주를 받은 사람의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습니다. 누구도 그녀의 예언을 믿지 않는 저주에 걸린 여인이 바로 카산드라였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그런 고대의 신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니 진정하시구요. 가까운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사건을 펼쳐 보이고 있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네? ‘총집편’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신다구요? 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독립적으로 만나도 상관없지만, 연대기를 만들어 연식순으로 만날 경우 극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작품에서 언급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보이지 않기에 ‘오랜만에 편하게 읽으면 되겠구나.’싶었는데요. 작품의 후반부에 ‘진실’이랍시고 소설 ‘아버지들의 아버지 Le Pere de Nos Peres, 1998’와 ‘뇌 L'Ultime Secret, 2002’의 주인공인 이지도르 카첸버그. 그리고 ‘가능성의 나무’가 등장하자 반가움의 비명(?)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주인공 소녀의 이름에서부터 감을 잡았어야 하는 건데, ‘이지도르’만 기억하고 있었다보니 뒤늦게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되어버렸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자세한건 직접 확인하시기 바라는데요. 음~ 지금 읽고 있는 도서 ‘죽음의 무도-왜 우리는 호러 문화에 열광하는가 Danse Macabre, 1981’까지만 읽고, 한동안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필독도서와 추천도서를 탐닉해볼까 합니다. 그렇게 하면 요 근래 치솟기 시작하는 조회수를 낮출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입니다. 아, 이건 그냥 농담입니다.

 

 

 

TEXT No. 179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