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혼자다 1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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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승자는 혼자다 O Vencedor Esta So, 2008

저자 : 파울로 코엘료

역자 : 임호경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12.03.24.

 

 

“승자는 결국 혼자가 아니었으니.”

-즉흥 감상-

 

 

  언제던가, 포털에서 익숙한 이름의 작가의 신작이라며 번역본이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책이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으흠. 고백을 하자면, 처음에는 몇 장 넘겨보지 않고 살포시 내려놓았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내용은 간단합니다. ‘칸 영화제’를 마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사정을 속삭입니다. 그러던 중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네? 어째 예전보다 줄거리가 많이 짧아진 것 같다구요? 그러게요. 예전에는 ‘줄거리만 보더라도 이런 작품이었다는 것이 생각날 정도로만 쓰자!’라며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정한 분량을 채우려 머리를 싸매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문득 ‘가끔은 형식을 파괴하는 것도 신선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라는 의견이 떠올라, 조심스럽게 실험중이라고만 속삭여봅니다.

 

 

  뭐랄까요? 이번 작품은 지금껏 만나왔던 작가님의 작품과 뭔가 맛이 달랐습니다. 몇 장 넘기지 않고 내려놓았을 때부터 느끼진 했지만, 결말을 향한 그 모든 과정이 익숙하면서도 새로웠습니다.

 

 

  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해보라구요? 음~ 소설 ‘연금술사 O Alquimista, 1988’를 시작으로, 국내 번역 출판된 작품을 대부분 만나왔지만 그저 차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그건 기본으로 깔아두면서도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있었는데요. ‘파울로 코엘료 최초의 서스펜스 스릴러’라는 언급이 이해가 되는 듯 했습니다.

 

 

  사실,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모든 것이 뒤틀려있어. 간절한 소망이 그려낸 꿈! 그것을 향한 모든 과정! 그리고 파괴되는 우주라니!’였는데요.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 되도록 도와준다네.’가 그려내는 아수라장의 향연이라. 당연한 것인데도 애써 모른 척 하는 현실의 어두운 부분을 마주한 것 같아 기분이 참 애매합니다.

 

 

  뭔가 우울해지려는 기분은 옆으로 밀어두고, 문득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칸 영화제’가 무엇인지 궁금해 사전을 펼쳐보았습니다. 그리고는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로 ‘1946년 9월 20일 첫 행사를 가졌다’고 하는데요. 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왜 하고 많은 영화제 중에 하필이면 칸 영화제를 배경으로 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작가의 바이오그라피만 봐도 ‘브라질’에서 태어난 걸로 되어있고, 거주지는 표시된 것이 없으니 일단 그렇다 치더라도, 흐음.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알고 계시는 분 있으시면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마음을 비우고 작품에 집중을 해봅니다. 작가는 이 글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우리는 결국 다른 우주를 품은 개인일 뿐이다? 아니면, 원대한 우주의 힘을 오용치 말라? 그것도 아니라면, 사실 승자는 혼자가 아니었다? 이 의문의 답은 사실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 나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승자이며,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 아주 단순한 진리임에도 이해하기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자될 가르침이, 이번 작품에는 속도감 있게 펼쳐지고 있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그럼, 요즘은 소설 ‘카산드라의 거울 Le miroir de Cassandre, 2009’ 읽고 있음을 알려드리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TEXT No. 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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