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3
스콧 스피겔 감독, 브라이언 할리세이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호스텔 3 Hostel: Part III, 2011

감독 : 스콧 스피겔

출연 : 토머스 크레취만, 킵 파듀, 사라 하벨 등

등급 : R

작성 : 2012.03.24.

 

 

“시스템은 결국 붕괴되고 말 것이니.”

-즉흥 감상-

 

 

  설마 설마 하다가 그만 깜빡하고 말았던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설마가 사실이 되었다기에 만나보았는데요. 으흠? 이거 도대체 뭐하자는 겁니까?

 

 

  내용은 간단합니다. 다소 황당한 반전을 보인 짧은 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결혼을 앞둔 남자에게 총각파티를 마련해주는 친구들의 뜨거운 우정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광란의 밤에 이어, 친구 하나가 실종됩니다. 그리고 그런 친구를 찾으려는 노력도 잠시, 그들은 ‘죽음의 게임’에 피해자로 초대되었다는 사실을 마주하는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감독이 달랐습니다. 1, 2편은 ‘일라이 로스’가 세 번째 이야기는 ‘스콧 스피겔’라는 사람이 감독이라고 되어있었는데요. 음~ 개인적으로 주인공 남자와 결혼할 여자가 앞선 이야기에서의 최종생존자가 아닐까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네? 그게 무슨 소리냐구요? 전편의 최종 생존자가 다음 편에 등장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번 작품은 그것이 전통이 되길 원하지 않았는지 그런 설정이 없었습니다. 하긴, 두 번째 이야기에서의 생존자는 조금 남다르긴 했지만요! 크핫핫핫핫핫핫!!

 

 

  전체적으로는 앞선 ‘호스텔’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에 자신감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나름의 반전을 양념으로 뿌렸는지는 몰라도, 으흠. 이건 좀 아니었습니다. 분위기를 잡았으면 기대되는 반응을 보였어야지, 초반부터 반전을 거듭하는 모습은 ‘사실 패러디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네? 그건 그렇고 호스텔이 어떤 내용이냐구요? 음~ 미성년자일 경우 보호자와 함께 만나실 것을 적극 권장, 아. 이야기가 산으로 갈 뻔 했군요. 간단하게 요약하면, 주인공들이 나름의 여행지에서 하룻밤 신세집니다. 그런데 함께하던 이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실종된 이들은 ‘어떤 돈 많은 이들의 살인경매’에서 상품이 되어있더라는 것인데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앞선 감상문을,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별다를 것 없음, 어이없는 반전의 남발, 그리고 시리즈의 특수성…은 지난 감상문에서도 자주 다뤘으니 생략하고, 음~ 그렇다면 이 작품에 대해서는 무엇을 말해볼 수 있을까나요?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과연 네 번째 이야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만 떠오르는데요. 솔직히 기대되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음~ 역시 근심을 버려야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규칙으로의 속박, 이기적 욕심이 부른 사적인 재앙, 그리고 위의 즉흥 감상에도 언급한 시스템을 말해볼까 하는데요. 음~ 각각 설명을 풀어보려 했지만, 생각할수록 그 모든 것이 하나로 모이는 것 같습니다. 완벽하고 강력한 규칙으로 운영되고 있던 집단이 있었지만, 어느 한 사람의 뒤틀린 욕망으로 인해 결국 무너지고 만다. 이런 설정은 이미 많은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데요. 그것을 ‘호스텔 버전’으로 풀어본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피와 살이 튀기는 이야기에 그런 철학을 부여하기에는, 시청자들의 입맛이 많이 고급화되어있지 않나 하는군요.

 

 

  그럼, 영화 ‘이블 엔젤 Evil Angel, 2009’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바람이 찹니다. 따끈 말랑 쫀득한 피자가 급하게 당기는 밤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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