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마 키 1 - 스티븐 킹 장편소설 밀리언셀러 클럽 86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듀마 키 Duma Key, 2008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조영학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12.03.18.

 

 

“죽음이 인사를 건넬 때. 당신은 무어라 답 할 것인가?”

-즉흥 감상-

 

 

  아~ 정말 오랜 시간을 만난 것 같습니다. 처음 언급한 것은 2008년 7월 25일에 작성한 영화 ‘Paranoid, 2000’의 감상문에서였고, 2012년 1월 14일에 작성한 동화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Ophelias Schattentheater, 1988’의 감상기록에서는 ‘만나고 있다’는 흔적을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음~ 분량은 일단 그렇다 치더라도 읽는데 힘든 작품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표시된 것만 914쪽. 하지만 내용은 간단합니다. 건물과 건축 사업을 하며 전성기를 누리던 한 남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일상의 붕괴를 경험합니다. 그리고는 요양 겸 ‘듀마 키’라는 곳에서 생활하는데요. 오호! 그곳에서 ‘화가’로 제 2의 인생을 열어갑니다. 그런데 그림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은 물론, 새로운 이웃과의 관계에서 어떤 이상한 일이 발생하는데요. 뜻하지 않게 유명인이 되어버린 그에게, ‘죽음’은 비극과 함께하는 인사를 조심스레 건네기 시작할 뿐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해보면 영화 ‘백 오브 본즈 Bag of Bones, 2011’를 만났을 때의 기분이 들었습니다. 1권은 정말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반면, 2권은 순식간에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주인공이 교통사고를 당해 맛이 갔다기에 연속극 ‘킹덤 Stephen King's Kingdom Hospital, 2004’과 같은 이야기를 예상했었지만, 이번 작품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뭐랄까요? 못 죽어서 안달인 사람의 심정을 책으로까지 읽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진정하고,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해본 것은 그림을 그리는 법, 미술치료, 그리고 요양이 되겠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법’은, 작품 중간 중간에 나오는 것으로 주인공의 심정변화와 다소 산으로 가는듯한 내용을 정리해주는 부분인데요. 음~ 역시 ‘작품’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문득 원서에서는 어떻게 언급 되어있을지 궁금해졌는데요. 제가 읽어봐서는 ‘그림을 그린 방법’이 더 어울릴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입을 빌어 ‘작품 활동의 비밀’을 속삭이나 싶었는데, 아니더군요. 아무튼, ‘미술치료’라 함은, 사전을 열어보아 ‘정서적인 문제를 지닌 사람들을 치료할 때 그림이나 조각 또는 다른 창조적인 표현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원서판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처음 접했을 때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공포소설이 아니라 작가분의 재활수기를 소설화한줄 알았는데요. 음~ 뭐. 예상답안이 아니었지만 괜찮습니다. 그리고 ‘요양’에 대한 것은, 아아. 저도 일상에서 벗어나 무인도나 다름없는 곳에서 죽은 듯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한 달 가까이 취미생활까지 접어버렸더니 스트레스 누적되었고, 먹는 걸로 풀었더니 살이 찌는 등 건강만 해쳐버렸는데요. 그래도 버스와 지하철을 타기 시작하며 독서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행복감을 느껴봅니다.

 

 

  처음 이 작품의 제목을 접했을 때. Key는 열쇠인데 Duma는 뭘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마법주문’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작품에도 언급되지만 플로리다 반도 주위의 여러 섬들 중 하나라고 합니다. 조사를 통해 ‘1년 내내 온화한 기후지만 다른 장점도 있다. 멕시코 만의 단조로운 햇살과 물살은 바라보기만 해도 치유의 효과가 생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라는 언급을 발견하면서 한 번 가보고 싶어졌는데요. 당장은 그럴 수가 없으니, 모처럼 맑게 게인 하늘과 햇살이나 음미해보는군요.

 

 

  그럼, 기분전환삼아 만나본 ‘고독한 죽음의 게임 HOPSCOTCH, 197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오늘 날씨 참 좋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주말은 어떠실지 궁금해지는군요.

 

TEXT No. 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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