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파라노말 엔티티 Paranormal Entity, 2009

감독 : 쉐인 반 다이크

출연 : 쉐인 반 다이크, 에린 마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2.02.10.

 

 

“에……. 그러니까. 음. 고생 많으셨습니다.”

-즉흥 감상-

 

 

  ‘주말의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10월 25일 오전 4시 25분. 911 전화 기록'이라는 안내와 남자의 절규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가족이 죽었음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부엌을 정리중인 엄마와 누나를 소개하는데요. 어떤 일이 집에서 발생하고 있기에 그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기록 중임을 알립니다. 그리고는 이 모든 영상이 지난 가을에 있었던, ‘누나를 강간하고 살해한 이유로 체포되었고, 유죄판결을 받아 결국에는 자살하게 된 남자가 남긴 것’이라는 안내를 한 번 더 하는데요. 이번에는 기록자인 자신을 소개하는 것과 함께 가족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오오! 정말로 어떤 초자연적인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음~ 결론을 먼저 말해보면, 재미없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이 작품은 실험작으로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만들어지기 위한 발판이 아니었을까 싶었는데, 아니더군요.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무엇인가 상황이 논리적으로 전개되지 않자 어이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구요? 화면 속에서 처자가 훌러덩 벗을 때부터 작품의 본질이 드러나고 말았다구요? 네?! 이 세상 모든 것은 그 나름의 ‘독립성’을 가지고 있다구요? 음~ 마지막 분은 아마 단어의 의미를 가지고 말장난을 치신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사전을 옮겨보면 ‘독립체, 실재(實在). 존재. 실체. 본질.’과 같은 의미를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인간은 보통 ‘눈에 보이는 것’만을 ‘실재’한다고 믿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상대적인 가치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군요.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아무리 홈비디오처럼 편하게 찍는 것이라지만, 자고 있는 처자를 보여주는 것은 아무래도 시선의 분산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닐까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런 비논리적인 상황이 지극히 현실적일지는 몰라도, 으흠. 그래도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해달라구요? 그러고 보니 초자연적 소재를 다른 작품에 등장하는 ‘그것’들은 보통 나름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런 자신을 독일어로 ‘악몽’이라고 했는데요. ‘악몽이란 악마의 영혼’이라고 작품에서 설명이 나오긴 합니다만, 음~ 모르겠습니다. 간절한 소망 중 ‘부정적 생각’이 악몽의 실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것이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계로 끌어올린 사례를 이야기한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네? 이번 작품도 ‘핸드헬드기법’으로 만들어졌냐구요? 네. 그것도 열심히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영화 ‘파라노말 포제션 The Possession Of David O'Reilly, 2010’과 같은 ‘포스터만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아니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또 한 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3년 전의 작품이니 잔소리는 길게 하지 않으려 합니다. 대신 제가 생각하지 못한 이 작품만의 매력을 알고 계시는 분 있으시면 따로 알려달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크롬스컬: 레이드 투 레스트 2 ChromeSkull: Laid to Rest 2, 2011’이 되겠습니다.

 

TEXT No. 1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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