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어스
마이크 카힐 감독, 브리트 말링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어나더 어스 Another Earth, 2011

감독 : 마이크 카힐

출연 : 윌리엄 마포더, 브릿 말링, 조던 베이커, 아나 케인 등

등급 : PG-13

작성 : 2012.02.01.

 

 

“무엇을 말할 것인가?

미묘하게 다른 ‘선택의 삶’을 살아온 당신과 마주한다면,”

-즉흥 감상-

 

 

  ‘주말의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청춘남녀들이 파티를 즐기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여인의 목소리로 어릴 적에 봤다는 목성 사진에 대한 나름의 철학도 잠시, MIT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고백하는데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에 사로잡힌 그날. 그녀는 정차해있던 다른 차와 정면충돌하고 맙니다!

  그렇게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4년 후. 오랜 수감생활에서 풀려나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죄책감에 시달리며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해합니다. 그리고는 고등학교에 청소부로 취직하는데요. 자신이 벌인 사고로, 가족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남자에게 사과하고자 그의 집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하지 못한 채 심지어는 자살을 시도하는데요. 결국 이 세상을 뜨지 못했음에, 폐인이나 다름없는 남자의 삶을 어떻게든 도와주고자 노력하지만…….

 

 

  영화를 소개하는 글에서는 ‘태양계를 복제하는 것에 성공한 어느 날 밤’이라고 되어있었지만, 으흠. 글쎄요. 그저 낚였다는 기분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맛도 저 맛도 없는 작품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역시나 SF인줄 알고 만나셨다구요? 다른 건 그러려니 했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그만 ‘헉!’하고 말았다구요? 네?! 우리는 무수의 선택적 갈림길 앞에서 방황하는 가엾은 영혼일 뿐이라구요? 흐음. ‘길은 느낌을 따라 걸으라.’는 말을 즐겨 사용합니다만, 선택이라는 것이 자신만의 의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니 마지막 분의 말에 ‘동감’을 한 표 올리는군요.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작품 안에서도 언급되는 것으로 ‘동시성’이 무너지게 됨에 발생하는 충격적인(?) 마침표는 그 자체로 ‘헉!’소리 나올 만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청자를 위한 열린 결말이라니!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받는 우리네의 인생 속에서, 자기 자신에게 무엇을 속삭이고 있을지 귀를 기울여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토닥토닥입니다. 어떤 하나의 가능성을 통해, 현실에서도 충분이 가능할 것만 같은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SF에 넣고 싶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에서 자아성찰에 더 가까운, 으흠. 뭐라고 하지요? 휴먼 드라마? 성장물? 아무튼 그렇다는 겁니다.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보이는데,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심도 있는 브리핑을 원하신다구요? 으흠. 하고 싶은 말이 왜 없겠습니까. 스토리라인도 복잡하지 않고 반전이라 할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중요한 걸 적어 버렸다가다가는 발설쟁이라 하실 거 같아 참고 있는 것이랍니다. 특히 인생에 있어 두려울 것이 없던 어느 날. 바닥 모를 추락과 그것에서 다시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네? 원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으흠. Another Earth를 직역하면 ‘또 다른 지구’입니다. 그리고 제목 그대로 ‘지구’가 ‘하나 더’ 나타납니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그것에 대해 그리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요. 결국 이 세상은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임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군요.

 

 

  그럼, 영화 ‘드림 하우스 Dream House, 2011’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으흠. 춥습니다. 다들 건강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시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TEXT No.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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