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후라이트 나이트 2 Fright Night Part II, 1988

감독 : 토미 리 월리스

출연 : 윌리엄 랙스데일, 줄리 카르멘, 브라이언 톰슨, 메릿 버트릭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2.01.28.

 

 

“혹시 첫 번째 이야기의 리메이크는

두 번째 이야기를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즉흥 감상-

 

 

  여차저차 ‘후라이트 나이트 이어달리기’가 되어버린 것 같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앞선 이야기를 간추리는 ‘상담시간’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3년 동안의 치료 후. ‘찰리’는 더 이상 뱀파이어를 믿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슴에 품는군요.

  그렇게 지난날을 청산하고 대학생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그를 보여주는데요. 치료의 마지막으로 ‘피터 빈센트’와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것도 잠시, 피터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새로운 이웃이 이사 오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리고는 ‘설마~’라며 넘긴 일이 찰리 주변을 맴돌기 시작하는데요. 부정했던 모든 것이 ‘복수’라는 이름과 함께 노크 하고 있었음에, 그는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보려고 노력해보지만…….

 

 

  결론부터 적어보면, 재미없었습니다. 감독이 바뀌었기 때문에? 아니면, 진지함과 코믹의 균형이 엉망이라서? 그것도 아니라면, 뱀파이어들의 모습이 너무 파격적이어서? 무엇이 정답이건 간에, 시도는 좋았지만 실망이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발전이라는 것이 없어 보이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이 그저 답답했다구요? 차라리 피터 빈센트의 일대기를 재조명한 작품을 원하신다구요? 네?! 후라이팬으로 한 대 갈겨버리고 싶은 기분 뿐이었다구요? 으흠. 마지막 분의 과격한 어휘 속에는 언어유희가 섞여있었다고 생각해보렵니다. 덕분에 ‘후라이 fry’의 의미가 궁금해져서 사전을 열어보았는데요. 음~ ‘1. (기름에) 굽다[부치다], 튀기다; 굽히다, 튀겨지다. 2. (햇볕에) 새까맣게 타다[굽히다]’라고 하니, ‘작품을 그냥 후라이 해버리고 싶었다!’고 하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글쎄요. 리메이크판에서의 피터 빈센트는 뭔가 석연찮은 과거가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원작에서의 그는 그저 평범한 방송인에서 진짜 해결사로 거듭 났을 뿐이니, 특별한 과거가 있을까 싶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세월이 그만큼 흘렀으면 철도 좀 들어야하는데, 본능에 충실(?)한 건 변함이 없었는데요. 세 번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사회인으로서도 그런 모습이라면, ‘학습능력’ 측면에서 신랄한 비판을 날릴지도 모르니 말이지요.

 

 

  이번 작품은 뱀파이어와 낮에도 돌아다닐 수 있는 인조인간(?). 그리고 ‘늑대인간’이 추가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트와일라잇 시리즈’같은 조합을 생각하시면 조금 곤란한데요.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괜찮았는데,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어둠의 존재들은 아무리 ‘행위예술가들’이라는 설정이라도 그렇지 조금 너무했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리메이크를 하신다면, 좀 더 그럴싸하게 해달라는 마음으로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 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작품의 연식을 확인해보니, 실제로도 3년 만에 나온 작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모양이라니. 으흠. 주연급 두 사람이 그대로 출연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그럼, 오늘 밤부터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이어달리기가 시작 될 것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그대들의 주말과 밤은 어떻습니까? ‘나름의 열심’으로 무장되어있으신지요?

 

TEXT No.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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