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를 보고

[블루레이] 슬럼독 밀리어네어
대니 보일 감독, 데브 파텔 외 출연 / 버즈픽쳐스 / 2010년 3월

제목 :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2008

원작 : 비카스 스와루프-소설 ‘슬럼독 밀리어네어 Q&A, 2005’

감독 : 대니 보일

출연 : 데브 파텔, 프리다 핀토, 타나이 크헤다, 아유시 마헤시 케데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2.01.17.

“당신의 인생은 어떤 ‘답의 길’을 걷고 있는가?”

-즉흥 감상-

  ‘상영회’를 통해 만난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담배연기를 뿜어내기 바쁜 남자와 그런 그의 앞에서 겁에 질려있는 청년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2006년 뭄베이’라는 설명과 함께, ‘자말 말릭은 퀴즈쇼에서 상금 6억 원이 걸려있는 마지막 단계까지 왔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라는 상황설명이 화면에 뜨는군요.

  그렇게 퀴즈쇼 당시와 심문을 받고 있는 현재로 화면을 교차하는데요. 한낱 ‘차 나르는 소년’이 그 누구도 불가능했던 단계에 도달했다는 사실에, 그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중임을 알립니다. 그리고는 빈민가에서, 그래도 행복하게 살았던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펼쳐지는 인생이 참으로 파란만장하군요. 아무튼, 그 모든 것이 퀴즈쇼의 문제와 교차하면서 펼쳐짐에, 사실은 사랑하는 ‘그녀’를 찾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음이 밝혀지는데…….

  조만간 소개할 영화 ‘세 얼간이 3 Idiots, 2009’도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만, 이 작품. 멋집니다. 특히 ‘퀴즈쇼’에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저에게까지 잔잔한 감동을 선물하고 있었는데요. 음~ 이거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고 싶어지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질문과 답만 존재하는 세상에 ‘인생의 드라마’를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구요? 마지막의 ‘답’이 왜 나왔는지 몰랐는데, 다시 만나면서 그 질문이 눈에 들어왔다구요? 네?! 이 세상 모든 이야기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이뤄져있다구요? 음~ 멋진 말씀 감사합니다. 양자물리학적 개념으로 접근, 아. 말이 어려워지는군요. 그럼, ‘나무와 숲’? 아니면, ‘그림의 확대와 축소’? 으흠. 그저 멋진 이야기를 가진 작품이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왜 영화의 마지막에 문장으로 결론을 내리는 걸까?’했는데요. 초반의 질문을 잊게 할 정도로, 스토리텔링에 심취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퀴즈쇼가 인기의 절정을 달렸을 때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별다른 감흥이 없어서 관심을 접었었는데, 음~ 영화와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이군요!

  네? 작품의 국적이 ‘영국, 미국’으로 되어있다구요? 무슨 소린가 싶어 영화 소개 글을 보니, 으흠. IMDb에도 국적이 UK-United Kingdom이라고 되어있고, 감독도 영국인이라고 하니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어쩐지 인도영화에 나올 수 없다던 키스신이 있다 했었는데, 그런 비밀이 있었군요.

  이 작품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일했던 도서관에서는 같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제목이 다르다는 이유로 청구기호가 달라, 다른 자리에 꽂혀 있었는데요.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저 두툼했던 책을 읽어보지 못하고 퇴직했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위에서 언급한 영화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그러나 저러나 이거 퀴즈쇼까지 챙겨보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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