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맨
미구엘 사포크닉 감독, 주드 로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리포 맨 Repo Men, 2010

감독 : 미구엘 사포크닉

출연 : 주드 로, 포레스트 휘태커 등

등급 : R

작성 : 2012.01.15.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드라마와 불륜사이에서,”

-즉흥 감상-

 

 

  감상문을 썼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세계가 직면한 경제 불황에 대한 뉴스들은 살짝,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한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폐허가 된 건물 안에서 타자기를 치며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한 이론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군요.

  그렇게 자신이 ‘유니언’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의 직업이 ‘납기일이 지난 인공장기를 회수하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그리고는 살벌한 직업의 이면으로 그저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그의 인생을 교차해서 보여주는데요. 별다를 것 없이 흘러가던 어느 날. 의도치 않은 사고와 함께 인공 심장을 이식받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바로, 회수당하는 입장에 눈을 떠버렸음에, 이때까지 느껴보지 못한 ‘갈등’을 마주 했다는 것이었는데…….

 

 

  별다른 기대도 없이 시간이나 죽이자고 만난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은 ‘생각할 거리’를 선물 받아볼 수 있었는데요.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두 배우인 주드 로와 포레스트 휘태커가 파트너로 등장하니, 음~ 이거 기분 좋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세상이 굴러가는 모습은 사실 지극히 개인적임을 멋지게 표현하고 있었다구요? 게임은 자신이 죽지 않아야 제 맛임을 처절하게 그리고 있었다구요? 네?! 우리는 모두 ‘죽음’을 통해 진정한 삶에 눈뜰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구요? 으흠. 이거 마지막 분의 의견은 오해가 있을 거 같아, 제가 대신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죽음을 통한 진정한 삶의 눈뜸’이란, 유행처럼 번지곤 하는 ‘자살’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살은 그 자체로 인생의 마침표를 말하기 때문인데요. 제가 인식하는 것으로는 ‘죽음과 유사한 경험을 통해 인생의 바닥을 마주함에 있어, 그것을 박차고 다시 일어남’을 말합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게임이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죽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인데요.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만큼 처절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이 없다.’는 말이 제 기억 속을 떠도는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도 동감을 표합니다. 바로, ‘깨달음’과 함께 설명이 가능할 것인데요. 어느 같은 것이라도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는 건, 아. 지난 감상문에서도 자주 언급했으니, 더 말했다가는 잔소리가 될 수 있겠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그렇지 않아도 궁금하던 차였는데, 물음표 감사합니다. 사전에도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찾아보니, 아하! 그렇군요. 바로 ‘회수’라는 뜻의 ‘repossess’와 ‘사람’을 뜻하는 ‘men’의 합성어로, ‘회수자’라고 합니다. 으흠. 그러나저러나 회수자라. 상황이 어떻든 돌려받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는데, 이 작품은 그런 어려움에 대해 멋있게 잘 펼쳐 보이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품보다 주인공의 직업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들려오는 음악이 저를 자극했는데요. 바로 ‘Sway’라는 곡입니다. 영화 ‘다크 시티 Dark City, 1998’에서 처음 인식해, 미니홈피에 배경음악으로도 걸어두고 있는데요. 이 작품에서 또 다른 버전으로 들으면서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었다고 속삭여 보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영화 ‘좀비 습격 Zone Of The Dead, 2009’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그대들의 직업은 적성에 잘 맞습니까?

 

 

TEXT No.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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