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더 불렛 - Riding the Bulle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라이딩 더 불렛Riding The Bullet, 2004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총알차 타기Riding The Bullet, 2000’

감독 : 믹 가리스

출연 : 조나단 잭슨, 데이빗 아퀘트, Adam Battrick, 에리카 크리스틴슨, 매트 플레워 등  

등급 : R

작성 : 2007.01.27.



“죽음을 전제로 하는 피할 수 없는 선택. 나는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즉흥 감상-



  앞서 이 영화의 원작 번역서인 ‘총알차 타기Riding The Bullet, 2000’을 읽고 있었을 때 이미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스티븐 킹이라는 작가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지라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만나본 이 작품은 기대를 적당히 채워주는 것아 즐거웠습니다.

  그럼 소설상으로는 이해되지 않았던 것을 영상적으로 잘 설명해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보름달이 휘영청 그 밝음을 자랑하는 한 밤중으로. 지나가는 자동차를 얻어 타기 위해 노력중인 한 남자의 모습으로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왜 그런 행위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려는 듯 그의 인생에 대한 기록필름을 되돌려보는 장면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한 번 더 장면을 도약하여 현재의 시점에서 수업을 즐기는 그의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재능은 있지만 항상 ‘죽음’에 대해 탐닉하며, 여자 친구와 사이가 벌어지자 결국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 주인공. 하지만 그날 하루 과중되었던 스트레스는 사실 생일파티를 위한 깜짝 소동이었음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한 번 살아남게 된 주인공은 이번에는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는 연락을 받게 되고 서둘러 길을 떠난 것이었는데요. 히치하이킹을 하며 이런 저런 경험을 하던 중 그만 죽은 자와의 만남을 가지게 되고 촉박한 시간 속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게 되는데…….



  처음 이 작품을 소설로 만났을 때는 ‘총알차’라는 것이 도무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책 표지만 보고 우리나라의 ‘총알택시’같은 것인가도 싶었지만, 독서의 과정을 통해 놀이기구 중에서 타고 싶다고 열광을 하는 동시에 타기 직전에는 그저 망설여지는 놀이기구라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 확인해본 ‘총알차’는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궤도열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아. 사실인즉 소설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머릿속에 남아있는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담아내기도 했지만 감독 특유의 시간 늘리기가 적절히 섞인 재미있는 작품 이었다보니 주인공 내부의 참 말이 많아 보이는 또 하나의 자아의 모습이 원작에서는 어떻게 처리했었는지가 궁금해져버렸기 때문이었는데요. 영상화된 작품에서는 도플겡어 마냥 거의 하나의 분신체가 되어 주인공과 대화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간혹 생기는 이런 저런 일로 인해 혼자서 다른 지방에 갈일이 생길 때마다 옆 자리에는 누가 함께하게 될까라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그렇게 공석이 채워지는 여행길에서 얼떨결에 친분관계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고,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과 함께 할 때도 있었고, 말없이 장시간을 보낸 적도 있으며, 끝나지 않을 듯한 수다기관총에 지쳐본 적도 있는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요. 정작 히치하이크만큼은 납치 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 등의 걱정으로 아직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거기에 이번 작품까지 보고 나서는 더욱더 할 만한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버리게 되었군요(웃음)



  얼떨결에 저승사자 같은 존재를 만나 거의 강제적인 삶과 죽음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게 되는 이야기. 하지만 말하지 않은 자세한 상황은 더 지독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원작과 영화를 둘 다 추천해보는 바입니다.



  그럼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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