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Strawberry Spring, 2001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딸기봄 Strawberry Spring, 1978’

감독 : Doveed Linder

출연 : Jeremiah Alley, Robert Nolan Clark, Rosemary Garris 등

작성 : 2008.07.27.



“혹시, ‘마법의 시간’이라고 아시는지요?”

-즉흥 감상-



  우연히 스티븐 킹 관련 단편영화들의 정보를 잡았었기에 오랜 시간을 투자해 소환에 성공했었습니다. 물론 진정한 팬이라면 외국에서 직수입하면 되지 않겠느냐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까지 투자에 과감한 팬은 못되는 것 같더군요. 아무튼, 이번에도 좀 더 올바른 이해를 위해 원작에 해당하는 단편소설을 같이 읽어봤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딸기 봄’이라고 불리는 계절 특유의 안개와 그 속을 유유히 걷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봄의 숨결과 함께 찾아온 그 거짓된 계절 속에서의 대학교 내 살인사건의 현장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끔찍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범인은 쉽게 밝혀지지 않고, 결국 용의자로 한명이 체포되게 되지만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됨으로 사건은 오리무중의 상황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덕분에 교정으로 경찰병력과 쌍쌍이 붙어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지만, 살인사건은 도무지 끝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게 되는데요. 결국, 임시방편으로 이른 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게 되지만…….



  위의 줄거리를 말줄임표로 끝내기는 했지만, 사실상의 내용은 저게 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살인자의 정체는 작품의 시작 부분에서 암시가 다 되어있을 뿐더러, 원작까지 읽어본 상태에서는 처음부터 범인이 밝혀지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렇기에 이번 작품은 범인 찾기에 대한 심리게임이 주된 것이라기보다는 거짓된 계절이자, 거짓된 봄에 발생하게 되는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범인의 심리를 읽어보는 것을 중심으로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해보았습니다.



  자욱한 안개. 침묵의 하얀색. 따뜻한 봄은 어디로 가버린 것인지 싸늘하게만 느껴지는 몽환의 공간.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핏빛의 살인에 대해 ‘마법의 시간’을 중얼거리는 주인공. 영화는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원작과 달리 현재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는 것은 일다 넘기고, 최근 들어 ‘크리미널 마인드 Criminal Minds’라는 연속극을 즐기고 있는 형편에서는 B.A.U. 팀원들이 이 ‘스프링힐 잭’이라고 불리는 연쇄살인범에 대해 어떤 프로파일링을 하게 될 것인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현재 시즌 3을 달리고 있는 와중에서 별별 이상한 연쇄살인범들을 만나왔지만, ‘엑스파일 The X files’의 한 에피소드마냥 기억에도 없는 살인사건의 발생이라니요. 또 한편으로는 친구의 방문에 의해 오랜만에 만나본 영화 ‘13층The Thirteenth Floor, 1999’의 ‘정신의 공간 도약’이라는 이론까지 같이 생각해볼 수 있었지만, 아아아. 정말 ‘마법’이란 상상력을 자극하기보다는 통제력을 상실한 악몽을 선사하는 것 같아 그저 무섭게만 느껴집니다.



  네? 자꾸 ‘마법’타령하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구요? 음~ 때론 살다보면 절대 불가능 해 보일 어떤 일들이 거짓말처럼 실행되는 것을 경험해보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는 ‘기적’을 예로 들 수 있을 ‘초자연적현상’을 저는 여기서 ‘마법’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인데요.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세상에 대해 ‘선입견으로 무장된 이론’을 앞세워 그저 좁게 보기에 ‘불가능해 보이는 사건’이 사실, 약간의 상상력을 보태어보면 그리 불가능하지 않음을 확인 할 수 있듯. 이번 작품이 서두와 결말이 뚜렷하지 않을 뿐, 빠져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첨가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가능성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상상력을 자극 했다는 점에서… 오잉?! 적다보니 궤도이탈이 심하게 발생해버렸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의 주인공처럼 자멸의 방향으로의 ‘기적-저주’가 아닌,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마법’을 꿈꿔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개인적으로는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북카페’로의 ‘마법의 시간’이 발생했으면 좋겠습니다!!

 

 

TEXT No.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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