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런틴 2 : 죽음의 공항 - QUARANTINE 2: TERMINAL
UEK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쿼런틴 2 Quarantine 2: Terminal, 2011
감독 : 존 포그
출연 : 조쉬 쿡, 브레 블레어, 이그나시오 서린치오, 메르세데스 메이손 등
등급 : ?
작성 : 2011.11.28.


 

“에. 세 번째 영화는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

 

  ‘쿼런틴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 활주로를 따라 착륙 준비를 하는 비행기도 잠시, 탑승 준비에 한창인 두 스튜어디스 여인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탑승객들을 차례로 소개하는 것에 이어, 드디어 이륙하는군요.
  그렇게 일상적인 비행을 보이던 중, 햄스터(?)에게 물렸던 사람이 어떤 이상증세를 보이더니 미친 듯 날뛰기 시작했음에 가까운 공항에 착륙하는데요. 도움을 받기 위해 들른 공항에서 그들이 ‘격리’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상황을 파악하기위해 발버둥 치지만, 그들은 모두 죽음의 카운트다운을 마주할 뿐이었는데…….


 

  으흠. 결론부터 적어보면, 이번 작품은 별로였습니다. 카피를 할 거면 계속해서 할 것이지, 이건 새로운 연대기를 만들려던 시도치고는 뭔가 영~ 아니었는데요. 재미있게 보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이어지는 이야기가 없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차라리 영화 ‘새벽의 저주-온 더 플레인 Flight Of The Living Dead: Outbreak On A Plane, 2007’을 다시보고 말겠다구요? 영화 ‘알.이.씨 3: 제네시스 [●Rec]3, 2012’만 기다릴 뿐이라구요? 네?! 우린 이미 죽어있을 뿐이라구요? 으흠. 설마 마지막 분은 ‘사회라는 시스템 안의 좀비’라는 표현의 신봉자가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 동감입니다. 2011년 개봉예정으로 하고 있던 작품이 2012년 3월 30일에 세상에 공개될 것이라는 포스트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부디 네 번째 이야기인 ‘아포칼립스’까지 무사히 나와 줬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 그렇지 않아도 언젠가 한번은 꼭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요. 음~ 그저 궁금합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보는 내내 물음표만 떠올렸습니다. 스튜어디스가 저렇게 섹시해도 되는 건가? 기장은 감기에 걸려도 운전을 해야만 하는가? 그 넓은 공항에 직원은 왜 혼자 남아있었는가? 분명 페이크다큐와 같이 화면을 흔들고 있는데 카메라맨은 어디있는거지? 어떻게 총을 화물 속에 함께 넣어올 수 있었던 걸까? 앞선 이야기와의 연결점은? 이대로 세 번째 이야기를 만들고 말 것인가? 도대체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등등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뭔가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물음표를 떠올리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아. 죄송합니다. 무엇을 더 말하면 좋을까 싶어 잠시 딴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비교감상도 읽어보고, 영화 ‘알.이.씨 3: 제네시스’의 예고편도 보고, 인터넷에 떠도는 가십거리도 훑어보고, 웹툰도 보고, 어떤 분이 집 앞 주차구역에 있는 타이어가 누구 거냐고 으르렁거리시기에 ‘저는 학생이구요. 자동차도 없어요.’라고 돌려보내고, 아아. 그러다보니 또 한 시간이 훌쩍 가버렸는데요. 글쎄요. 그럼에도 이 작품은 별로 할 말 없는, 그저 식상한 기분이 압도적입니다.


 

  그럼, 영화 ‘완전한 사육 3-홍콩정야 禁室培慾3 香港情夜, 200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정말이지 시간 죽이기 용이라면 몰라도, 기대감을 품고 도전하셨다가는 어이가 쿼린틴 당할지 모른다고 속삭여보렵니다.

 

TEXT No.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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