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단계 - Fase 7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7단계 Phase 7, 2010
감독 : 니콜라스 골드바트
출연 : 다니엘 헨들러, 야즈민 스튜어트, 페데리코 루피, 카를로스 베르메조 등
등급 : ?
작성 : 2011.11.22.

 

“팥빵에 앙꼬가 빠졌는데, 왜 맛이 있지?”
-즉흥 감상-

 

  ‘주말의 영화’로 만난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가지런한 모습을 자랑하는 마켓의 진열장도 잠시, 쇼핑중인 남녀 한 쌍을 보이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주변에서 갑자기 난리가 났다는 것이야 어찌 되었건, 말다툼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군요.
  그렇게 일상으로 복귀한 그들은 옆으로 밀어두고,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조금씩 소개하는데요. 급기야는 그 동 전체가 ‘격리’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그 모든 사태가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갔기 때문임이 밝혀지는데요. 그 상태로 시간이 흘러가지만, 상황은 해결되기는커녕 악화일로를 걸어 나갈 뿐이었는데…….

 

  상황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 작품 자체는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뭐 ‘액션, 코미디’로 분류되어 있으니 그러려니 할까도 싶었지만, ‘소문’만 듣고 작품을 만날 준비 중 이라면 뒤통수를 조심하시라고 속삭여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처음에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영화였다구요? 다시 보면서는 크핫핫! 웃어버리고 말았다구요? 네?! 한 지붕 아래에서 살아간다고 해도 한 가족이 말할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었다구요? 으흠. 문득 연속극 ‘한 지붕 세 가족, 1986~1994’이 떠올랐다는 것은 넘기고, 그렇군요. 한정된 공간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라면, ‘이웃사촌’따위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감사합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기대를 벗어난 전개 덕분에 처음에는 ‘왜 그게 안 나오지?’와 같은 혼란에 빠져 버렸는데요. 다시 보면서는 그저 재미있더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원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입니다. 그러니, 속는 셈 치고 다시 한 번 보시는 것을 적극 권장해보는군요.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실제 그런 사회적 장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극중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7단계’란 ‘세계 경제위기시 포화상태의 인구를 조절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주인공이라는 사람이 워낙에 긴장감이 없다보니, 나머지는 직접 작품을 통해 상황을 분석해주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할 말 없는 거 다 알고 있으니, 즉흥 감상이나 풀이해달라구요? 으흠.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저도 소문을 통해서는 영화 ‘쿼런틴 Quarantine, 2008’과 비슷하다고 하기에, ‘그것’이 나오기를 기대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개인적으로는 제목에서 영화 ‘세션 나인 Session 9, 2001’, 시작부분에서는 영화 ‘캐쉬백 Cashback, 2006’을 살짝, 그리고 건물이 외부와 완전히 격리되는 장면에서는 ‘유주얼 서스펙트’ 등을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작품을 연상하셨을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그럼, 이어지는 감상문은 애니메이션 ‘카라스-레벌레이션 鴉: The Revelation, 2007’이 되겠는데요. 혹시 이번 작품의 주인공에게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임산부의 남편이기 때문에 그랬지 않을까 합니다. 신경 쓸 일이 지독할 정도로 너무 많아진 나머지 ‘초탈자’가 된 것처럼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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