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니들 Needle, 2010
감독 : 존 V. 소토
출연 : 마이클 도어맨, 트래비스 피멜, 트릴비 글로버, 타히나 토지 등
등급 : ?
작성 : 2011.11.11.

 

“믿음의 대가는 비싼 법이었으니.”
-즉흥 감상-

 

  분명 보긴 했는데 감상문이 없는 작품을 하나 발견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얼핏 기계장치의 내부 같은 여는 화면에 이어, ‘10년 전’이라는 설명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한밤중에 걸려온 전화를 받은 남자가, 으흠? 갑자기 가슴에 구멍이 뚫리더니 사망하는군요?
  그렇게 ‘현재’. 젊음이 넘치는 학교와 그 중심에 있는 한 남학생을 보여주는데요. 그의 형이라는 사람 또한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더라는 것은 일단 넘기고, 유산상속과 관련하여 아버지의 창고에서 발견되었다든 ‘상자’와 함께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러던 중 상자가 사라지는 것에 이어, 의문의 살인사건이 꼬리를 물기 시작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생각이 나지 않아 내용을 간추리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무튼, 다시 만나면서는 그 당시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해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저 그랬지만,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생각보다 괜찮았다구요? 후속작이 나와도 상관없을 것 같은 마침표에 기대를 품어보기로 했다구요? 네?! 이 작품은 역사의 단절을 경험한 젊은이들이 그려내는 오해와 갈등을 그리고 있었다구요? 으흠. 그것도 그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양심의 가책과 고뇌에 초점을 두었다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과거의 단면에 얽매여 결국 피의 천사가 되고 만다는 설정이라, 그저 멋진 해석입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 동감입니다. ‘데스 박스’를 누가 또 건져내면 어쩌려고 그냥 저렇게 처리하고 마는 것인지 원. 그렇게 당하고도 책임감 없는 나몰라라 식의 마침표가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다행입니다.

  

  네? 뭐가 다행이냐구요? 그게 말입니다. 이 작품을 처음 마주하는 순간 영화 ‘이마고 모르티스 Imago Mortis, 2009’를 먼저로 ‘데스노트’까지 떠올리고 말았기 때문인데요. 익숙한 소재에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반전치고는 충격의 강도가 어이없을 정도였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그렇기에, 재미있게 만나신 분들은 그 나름의 이유를 살짝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그냥 한번은 볼만한 영화’정도이니 말이지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뭔가 익숙한 원제목의 의미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으흠. 뭐 기초적인 단어이기는 하나, 혹시나 당장 기억나지 않으실 분들을 위해 사전을 옮겨보겠습니다. 바로, ‘1. (바느질용) 바늘 2. (뜨개질용) 바늘 3. (주사) 바늘, 침’이라고 하는데요. 바늘에 공포를 느끼시는 분들은 조금 조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으흠? 문득, ‘저주인형’을 떠올렸습니다. 그동안 봉제인형이나 짚으로 만든 것들은 많이 봐왔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또 다른 버전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 주시기 바라며, 저는 또 어떤 것이 존재하는지 한번 알아봐야 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영화 ‘고도경혼 孤島驚魂, Mysterious Island, 2011’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우리는 과연 어떤 ‘믿음’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합니다. 언젠가 나도 모르게 뚜껑 열리는 일 없게 말이지요.
 

TEXT No. 16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