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와 괴물 사형제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
정하섭 글 한병호 그림 / 길벗어린이 / 199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해치와 괴물 사형제, 1998
지음 : 정하섭
그림 : 한병호
출판 : 길벗어린이 
작성
: 2011.11.06.

 

“그럼 달은 누가 지키나요?”
-즉흥 감상-

 

  ‘행사용 독서퀴즈를 준비하며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인상이 고약한 괴물 사형제를 향해 입김을 토해내는 무섭게 생긴 해치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세상이 처음 생겼을 때의 이야기로, 하늘에 어둠을 밝히고, 정의를 지키는 해의 신 ‘해치’가 살았음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해치의 일상을 소개하는 것도 잠시, 이번에는 어두운 땅 속 나라에서 살고 있던 괴물 사형제의 소개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걸핏하면 땅위로 올라와 불을 지르고 난리를 피우던 그들의 만행을 소개합니다. 그리고는 그때마나 나타나 자기들을 막아내는 해치에게 복수를 다짐하는군요.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해치가 잠든 틈을 타서 해를 훔치고는, 그것을 네 등분하여 동서남북의 하늘에 띄우고 마는데…….

 

  일반적으로 신화 속에 등장하는 대참사중 하나로 ‘홍수’를 많이 말합니다. 아무래도 ‘물청소’를 해버린다는 이미지 때문이라 생각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인간의 힘을 벗어난 대자연의 경이롭고 위대한 현상이 이런 신화의 초석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불개와 해치의 관계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1994’를 먼저 읽고 이 책을 보고 있으니 정말 그 관계가 오묘한 것 같다구요? 네?! 이 작품은 천하무적 초딩 집단과 사실상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이는 어른과의 어처구니없는 대결현장을 고발하고 있었다구요? 으흠. ‘까불면 큰 코 다친다.’는 교훈을 품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그럴싸하군요. 감사합니다. 아무튼, 책만 보면 그런 오묘한 관계를 마주할 수 있지만, 다른 문헌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찾을 길이 보이지 않는데요. 구전문학의 특징 중 하나인 ‘재구성’을 통해 독립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합니다. ‘화마를 제압한다.’니까 아무래도 사총사(?)를 급조한 것은 아닐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신라의 '해태' 삽살개와 페르시아의 '센머브(Senmurv)'’라는 글을 검색해보시면 도움이 될까 모르겠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을 풀이 해달라구요? 으흠. 죄송합니다. 이번에는 달도 챙긴 불개와는 달리, ‘해’만 챙기기에 ‘소는 누가 키워?’를 살짝 응용해봤습니다.

  

  네? ‘인간의 힘을 벗어난 대자연의 경이롭고 위대한 현상’에 관련된 다른 신화를 알려달라구요? 거참 어렵습니다. ‘서양식 환상문학을 쓰려면 그 원류를 우선 알아라!’를 말하는 입장이다 보니, 이런 질문이 들어오면 갑자기 부끄러워지는데요. 제가 그리 많이 알지를 못합니다. 특히 한때 소설을 써본답시고 정보를 수집 정리하면서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방대한 자료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일단 지나가는 이야기로, 다시금 이런 ‘재앙’과 관련된 이야기를 모아보고 싶어지는군요! 그것도 가급적 우리 신화 속에 등장하는 걸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동화 ‘별이 된 일곱 쌍둥이, 2000’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열이나 어지러운 증상은 없는데 목이 간지러운 것이 감기에 걸린 것 같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덤. ‘샤아 전용 자쿠 SD No.231 MS-06S ZAKU II’를 조립했습니다. 재미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