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애인 2: 혼티드 러버 My Ex 2: Haunted Lover, 2010
감독 : 피야판 추펫치
출연 : 라차윈 웡비리야 등
등급 : ?
작성 : 2011.10.20.

 

“그러니까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흥 감상-

 

 예고한대로 ‘전애인 My Ex, 2009’의 두 번째 이야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물의 일렁임을 따라 퍼져나가는 검붉은 색의 아지랑이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사람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이야기가 펼쳐질 해변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죽 곧은길을 달리는 자동차를, 으흠. 그렇군요. 앞선 이야기의 마지막을 영화관에서 보고 나오는 세 친구 중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는 여인이 주인공임을 밝히는데요.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하는 것에 이어, 결별을 선언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한편, 새로 사귀던 여자 친구의 죽음을 마주해버린 남자가 용서해달라고 빌다가 폭주하더라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이야기는 오디션 현장에서 열연을 펼치는 그녀에게 다시 집중하는데요. 촬영에 앞서 여행길에 오른 그녀에게, 발소리를 죽인 죽음의 행진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흐응~ 앞선 이야기가 일반적인 이야기 구도를 가진 전형적인 공포영화였다면, 이번 작품은 미스터리에 스릴러까지 더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다들 좋아하시는 ‘반전’이 포함되어있었다는 것인데요.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은, 반드시 순서대로 만나보시길 권장합니다. 물론 꼭 역순으로 만나시겠다고 하면 말라지는 않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남자란 그렇고 그런 바보 같은 동물일 뿐이라구요? 사람은 결국 보고 싶은 것만을 보게 되어있다구요? 네?! 사람이 상황을 만들어내는가, 아니면 상황이 사람을 만들어내는가에 대해 답을 제시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기분이 없지 않았다구요? 으흠. 하긴, 의도치 않게 살인마가 된 범인의 시점에 대해서는 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계속 만나와서인지 그렇게 와 닿는 게 없었습니다. 거기에 영화와 실제, 꿈과 현실에 대한 반복되는 엇갈림은 기가 막힌 반전을 묻어버리기에 정신이 없어보였는데요. 한번은 볼만하지만 일부러 추천까지는 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처음에는 귀신이 술수를 부려서 주변의 모든 것에게 죽음을 선물하나 싶었지만, 결국에는, 아. 죄송합니다. 하마터면 제 생각이랍시고 중요할지도 모를 것을 적을 뻔 했군요. 그건 그렇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도, 죄송합니다. 저도 남자라는 생물이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혹시나 이번 작품을 만날 준비를 하고 계셨다거나, 만나는 중이시거나, 이미 만나신 분들은 ‘추가영상’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영화 ‘셔터 Shutter, 2004’의 주인공이 잠깐 나왔는데요. 필모그라피를 확인해봐서는 흔적이 보이지 않으니,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혹시나 이어질지 모를 세 번째 이야기가 ‘셔터’랑 비슷하면 안 되는데 큰일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원제목의 의미가 알고 싶으시다구요? 그렇군요. 앞선 감상문에서 언급한줄 알았는데 보이지 않으니 답을 달아보겠습니다. 사전을 열어보면 ‘Ex’는 ‘전남편, 전처, 전 애인’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참 쉽죠?

  

  이렇게 해서 또 한 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어서는, 아. 아아! 아아악!! 연속극 ‘워킹 데드 The Walking Dead, 2010’의 감상문을 작성한다면서 뭐하고 있는 거지?! 아무튼, 그렇다는 겁니다. 정신 좀 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 아아아. 아아. 아.

 

TEXT No. 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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