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모험 영재수학동화 1
앤젤린 스파라그나 로프레스티 지음, 필리스 호넝 그림, 승영조 옮김 / 승산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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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영의 모험 A Place for Zero, 2003
지음 : 앤젤린 스파라그나 로프레스티
그림 : 필리스 호넝
역자 : 승영조
출판 : 승산
작성 : 2011.10.07.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으니.”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던 중 저의 안테나를 자극한 책을 한 권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숫자 0’과 관련되어 보이는 그림 동화책이었는데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풀밭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 다른 친구들과는 떨어져서, 잔잔한 연못에 동동 떠 있는 영(0)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외돌토리가 된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는 그의 소개가 있군요.
  그렇게 곱하기 왕과 더하기 왕비가 다스리는 ‘숫자 나라’의 소개도 잠시, 모든 숫자를 만들어내는 ‘무한대’라는 마법사 할아버지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투철한 실험 정신에 입각해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를 가진 ‘영’을 만들게 되지만, 다른 숫자들과는 달리 쓰임새가 없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러자 자신만의 자리를 찾고야 말겠다는 각오와 함께, 그는 곱하기 왕을 찾아가게 되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에서였는지 아니면 다른 곳인지 헷갈리는데요. 수학자들을 괴롭힌 숫자로 ‘0’이 악명이 높다는 것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마침 그런 ‘0’이 주인공이라기에 한 번 읽어봤는데요. 음~ 이거, 수학을 싫어하는 제가 봐도 재미있었다는 것을 속삭여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이렇게 얇은 책이라도, 번역하시는 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지셨다구요? 어디선가 이런 숫자들이 돌아다니는 만화를 본 기억이 있으시다구요? 네?! 딱 이런 식으로 다른 수학동화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구요? 하긴, 개인적으로도 ‘나누기’와 ‘빼기’의 언급이 나오지 않아, 후속편이나 다른 책이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안보입니다. 참여했을 것이라 생각되는 책들은 잔뜩 보이는데, 무엇 하나 확답을 드릴 정도는 안 되는군요.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동감입니다. 저도 어디선가 숫자들만 잔뜩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본 것 같은데, 당장의 검색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아시는 다른 전문가 분들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번역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원서와 번역본이 반씩 섞인 소설로 ‘그린 마일 The Green Mile, 1996’을 읽으면서도 우와 했었지만, 이 책 또한 반반으로 한 권 이었는데요. 혹시나 해서 비교를 해보니, 음~ 처음에는 뭔가 이상하다 싶었지만, 그것은 이해를 돕기 위한 미묘한 차이라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책을 통해서는 무엇을 말해 볼 수 있을까요? 다양한 주제를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는 인류? 아니면, 한없이 어렵게 보이는 수학에 대한 색다른 접근법? 그것도 아니면, 모든 모험은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길 위에서 펼쳐지는 것? 그저 얇게 보이는 한 권의 책을 통해서도 다양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음~ 후속편은 정녕 없다는 말입니까!



  뜬금없이 흥분해서 죄송합니다. 학생 한명이 저랑 놀고 싶다고 발악을 하기에 잠시 레슬링을 하고 왔다는 것은 웃자고 하는 말이고, 후우. 이 개구쟁이들은 과연 어떤 숫자로 성장할 것인지 궁금해 졌는데요. 부디 건강하고 씩씩하게만 자라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럼, 동화 ‘청개구리, 2007’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어린 친구들도 나이가 들어서 옛날 책을 보면 저처럼 즐거워할까 궁금해집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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