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애인 My Ex, 2009
감독 : 삐야빤 추펫츠
출연 : 와니다 텀다나포른, 샤크릿 얌남 등
등급 : ?
작성 : 2011.09.27.

 

“아무리 잘나도 결국은 사람이라는 겁니다.”
-즉흥 감상-

 

  솔로 여러분들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지금 사랑을 나누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공포영화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남성분들께 권한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혼자서 흔들거리는 그네와 그 너머로 넘실대는 파도.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모든 이야기를 담은 회색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색을 찾은 화면 속에서, 창밖을 보며 서있는 남자와 그를 뒤에서 안는 여인을 보입니다.
  그렇게 그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도 잠시, 정색을 하는 남자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음이 밝혀지는데요. 그가 말하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철학이야 어찌 되었건, 그의 직업이 유명한 배우이며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별장에 요양 차 은신하는 그의 주변으로, 의문의 사건사고들이 꼬리를 물기 시작하는데…….

 

  이토준지의 만화 ‘시나리오대로의 사랑 シナリオどおりの恋’에서도 멋지게 표현되었지만, 남자 사람 여러분! 바람피우지 맙시다!! 사랑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기에, 책임과 의무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번 작품은 경고하고 있었는데요. 다소 짜증나는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생각의 시간을 선물해준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남자야 나쁜×이 하나니 구별할 필요가 없었지만, 여자는 누가 누군지 헷갈리셨다구요? 남자라는 동물은 다 똑같다구요? 네?! 그러니까 어쩌란 말이냐구요? 으흠. 하긴, 남자가 죽었다는 건지 살아도 사는 게 아니라는 건지 모호하게 마침표가 찍혀버렸습니다. 작품 안에서만 두 번 죽어야 마땅한데, 내레이션과 함께 쭉 뻗은 가로수의 길을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이라. 그저 다른 전문가 분들의 의견이 궁금할 따름이군요.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 아아. 저 또한 남자라지만 동감해야겠지요? 남녀차별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몸담고 있는 사회는 우먼파워가 상당하다보니 항상 조심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적극 동감합니다. 처음에는 울며불며 전화기에 매달리던 여자가 원흉의 시작인줄 알았는데, 아. 죄송합니다. 하마터면 만날 준비에 한창이신 분들께 실례를 범할 뻔 했군요.

  

  사실, 두 번째 이야기라 할 수 있을 영화 ‘전애인 2: 혼티드 러버 My Ex 2: Haunted Lover, 2010’까지 본 입장이라 그저 조심스럽게 감상문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살짝 속삭여보면, 이번 작품은 소설 ‘링3 루프 The Loop:ル―プ, 1998’를 읽었을 때랑 비슷했다고만 적어보는데요. 으흠. 알겠습니다. 마치 처음 만난 것처럼, 더 이상의 언급은 봉인하겠습니다.

  

  국적은 태국으로, 남녀 간의 사랑이 부른 비극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유의할 점은 ‘귀신’이 등장한다는 것인데요. 약간 어설픈 CG와 짜증나는 인물설정을 제외하면 나름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위대한 사랑의 힘이 남자의 생사를 조정하는 것이 아닐까 했는데요. 한 남자 때문에 죽어가는 여자들이라니. 아아.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럼, 두 번째 이야기의 감상문으로 이어 보기 위해,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감독의 다른 작품인 영화 ‘네크로멘서 Necromancer, 2005’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덤. 오늘 저녁 7시 15분. 영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1’을 보고 왔는데요. 음~ 괜찮았습니다!


TEXT No.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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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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